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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저림, 당신의 손은 괜찮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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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저림, 당신의 손은 괜찮으신가요?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나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쥔 채 스크롤을 넘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손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일이 흔해졌다. 대부분 손의 사용 빈도나 혈액순환 문제로 여겨 가볍게 넘기지만, 손저림은 손 건강의 중요한 신호다. 오늘은 손저림에 대해 알아보고자 제주한라병원 정형외과 명의 이광현 과장을 만나봤다.

 

  손저림 증상의 원인 손저림 증상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꽉 쥐는 동작이 잦을 때 손목 부위의 신경이 압박받아 발생하는데 엄지, 검지, 중지와 약지 절반이 저리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밤에 증상이 심해져 잠에서 깨기도 하지만 손을 털면 일시적으로 나아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방아쇠 수지(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가 심해지면 손목터널 증후군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팔꿈치 터널 증후군 목디스크 등으로 오인할 수 있는데 팔꿈치 터널 증후군의 경우 팔꿈치를 장시간 구부리고 있거나, 팔꿈치 안쪽에 터널구조를 이루고 있는 근막에 반복적으로 압박받아 새끼손가락과 약지 절반이 저리고 주먹 쥐는 힘이 약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목디스크가 원인이면 손뿐만 아니라 어깨나 팔 전체가 저리고 아플 수 있으며 특히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특정 방향으로 돌릴 때 증상이 심해진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엄지손가락 쪽 손목에 통증을 느끼는 드 꿰르뱅(손목건초염)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 손을 반복적으로 쥐거나 비트는 동작이 많은 직업에서 흔히 발생하며, 손저림과 함께 엄지손가락 쪽 손목 통증이 느껴진다면 드 꿰르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처럼 손저림 증상은 원인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므로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손저림이 발생되는 직업과 연령은? 50~60대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지만, 젊은층에서도 발생되기도한다. 여성 환자 중 식당업에 종사자가 가장 많고 그 외에도 반복적인 동작을 해야하는 모든 직업에서 고루 발생되고, 남자는 주로 자동차 수리, 목공, 축산업 등 역시 반복적인 동작이 요구되는 직업군에서 나타난다.

 

  손저림 예방을 위해서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손목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손목을 위아래로 가볍게 꺾어주거나, 손가락을 깍지 낀 상태로 손목을 돌리면 손목 주변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된다. 손을 쫙 편 상태에서 한쪽 손으로 다른 쪽 손의 손가락을 잡고 몸쪽으로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15초씩 반복하는 것도 좋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 근로자의 경우 손목을 꺾지 않고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높이를 조절하면 도움이 된다. 물건을 많이 나르는 근로자의 경우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진동이 심한 공구 사용 시 장갑 착용이 필요하다.

 

  손저림이 심해졌다면? 손저림 증상이 일시적이지 않거나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물건을 집는 힘이 약해지고 감각이 둔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때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엄지손가락 근육이 눈에 띄게 위축되는 경우라면 신경 손상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신체검사(손목을 두드리거나 손목을 굽히는 동작을 통해 신경의 압박 여부 확인) 신경전도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게 된다.


  먼저 손목의 가동 범위를 확인한 후 신경의 압박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어 신경의 전도 속도를 측정하는 '신경전도 검사'와 영상 촬영을 통해 신경이 부어있는지(부종 여부) 등을 확인한다.

 

  손저림 치료법은?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증상 초기는 비수술적 치료로도 완치 가능성이 높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보조기 착용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이 있다. 보조기 착용은 손목을 고정하여 신경 압박을 감소시킨다.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약을 먹거나 손목 부위 스테로이드 주사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한다. 물리치료는 전문 치료사와 함께 손목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히고 통증을 줄여준다.

수술적 치료는 앞선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신경 손상이 심해 근육 위축이 진행되었을 때 고려된다. 수술은 압박된 신경을 풀어주는 수술로 국소마취하에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잘라주는 간단한 수술로 10분 이내에 진행되며 수술 후 신경압박으로 발생되는 저림증은 사라진다. 손저림을 방치하면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습관 개선에 노력하고, 증상이 느껴지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상담받기를 권한다.

 

  이광현 정형외과 과장은 한양릭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동 대학원 석·박사를 마쳤으며 서울대학교병원 전임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미국 미네소타대학병원 방문교수, 한양대학교병원 병원장, 대한수부외과학회 이사장, 대한미세수부학회 이사장을 거쳐 2025년부터 제주한라병원 정형외과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평소 손저림과 같은 수부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을 두고 지속적인 연구와 치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