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피폭 우려보다 조기 검진으로 생존률 높여
저선량 흉부CT를 이용한 폐암 선별검사
폐암은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그러나 초기에 진단되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로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의 후원으로 진행된 국가폐암검진연구(National Lung Screening Trial, NLST)의 결과가 2010년 11월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담배를 핀 경력(30 갑년 이상)이 있는 55~74세 사이의 정상인 5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 1년에 1회, 3차례에 걸쳐 저선량 흉부CT (Low-Dose Chest CT)를 실시한 대상과 단순흉부촬영을 실시한 대상을 비교하였으며, 저선량 흉부CT를 실시함으로써 폐암 사망률을 20% 이상, 그리고 전체 사망률을 7%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즉, 저선량 흉부CT를 이용한 폐암검진을 하는 경우, 폐암관련 사망률을 약 20%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폐암검진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높은 질병부담을 보이고, 고위험군 설정이 비교적 명확한 폐암의 특성으로 인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검진을 시행하여 초기병기에 폐암을 발견하여 사망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여 폐암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폐암검진에 대하여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알아보겠다.
질문1) 저선량 흉부CT 폐암선별검사는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행되어야 하나?
- 저선량 흉부CT 폐암선별검사는 폐암 발생의 고위험군에게 시행되어야 한다. 고위험군은 최소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 현재 흡연자 또는 과거 흡연자이고 금연한지 15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들로서 폐암 선별검사는 55~74세에 시작한다. 그리고 검진 대상자들은 선별검사에서 폐암 의심 병변이 발견될 경우에 추가적인 진단과 근치적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이런 과정을 견딜 수 있는 체력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질문2) 저선량 흉부CT 폐암선별검사의 주기는 어떻게 시행되어야 하는가?
- 1년 주기로 저선량 흉부CT 폐암선별검사를 실시할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저선량 흉부CT 폐암 선별 검사를 장기적으로 매년 반복하여 실시하였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유해의 크기에 대한 연구가 아직 없으므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질문3) 폐암 선별검사를 위하여 권고하지 않는 검사방법은 무엇인가?
- 폐암 발생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1회 또는 정기적인 흉부 x선 사진으로 폐암 선별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 객담 세포진 검사 및 혈청 종양 표지자는 폐암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없으므로 폐암 선별검사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
질문4). 저선량 흉부CT 폐암 선별검사는 어디서 시행하고 누가 판독해야 하는가?
- 폐암검진을 위한 저선량 흉부CT는 16채널 이상의 다중검출기를 보유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의료기관에서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판독하는 의사는 최소 3년간 300건 이상의 흉부CT를 판독한 영상의학과 전문의여야 한다.
질문5) 저선량 흉부CT 검사로 인한 방사선 피폭은 얼마나 되는가?
- 일상 환경에서도 사람은 연간 2mSv(밀리시버트: 방사선량 단위)의 방사선에 노출되며 저선량 흉부CT를 이용하였을 때의 평균 방사선 노출량은 1mSv내외이다. 따라서 폐암 선별검사로 부담 없이 널리 사용할 수 있으며 흉부 X선 사진으로는 볼 수 없는 폐의 미세한 병변까지도 발견이 가능하다. 만약 50세의 흡연자가 75세까지 매년 저선량 흉부CT 시행할 경우 방사선에 의한 폐암 발생 위험은 0.85%정도이고 방사선조사 외의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폐암 발생 위험은 17%로 방사선조사의 위험을 상회한다(저선량 흉부CT가 고위험군에서 20%의 사망률 감소를 보이기 때문에 방사선 조사의 위험을 상회하는 임상적 유용성 있음).
질문6) 저선량 흉부CT에서 결절이 발견되었다면?
- 저선량 흉부CT 검사를 받은 사람의 약 30%에서 폐결절이 발견되는데 이중 소수만 악성으로 진행되고 나머지는 그냥 놔둬도 되는 양성단순결절이다. 피검자의 상태(고위험군에 속하는지 등의 여부) 및 결절의 위치, 모양에 대한 판독자의 판단에 따라 추적검사를 할 것인지 여부와 추적 검사 기간이 결정된다. <배영아•영상의학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