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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건강, 바른자세∙근력유지와 체중조절 필요
작성일 2014.07.01
조회수 730

허리건강, 바른자세∙근력유지와 체중조절 필요


무병장수하면서 천년만년 산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고된 일을 통해 삶을 영위하는 현대 사회인에 있어 고통없이 나이 들기는 쉽지 않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다양한 부위의 관절통을 호소하기 마련인데 관절이라 하면 손목, 손가락 마디, 무릎 등을 비롯하여 사지 관절을 생각하게 되는 데 경추, 흉추, 요추 등 소위 허리라 불리는 등뼈를 구성하고 있는 관절에 무리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고통을 겪는 분들이 있다.


사람은 직립시 대략 자기 상반신 특히 척추관절에 걸리는 하중은 전체 몸무게의 67% 정도 걸리게 되는데 가만히 직립하는 자세 외 움직이는 활동 혹은 무거운 물체를 드는 활동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군에서는 순간적인 힘의 크기가 정적인 자세를 취할 때 보다 훨씬 크므로 관절의 변형이 더 심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자연히 퇴행성 변화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겪게 되어 때로는 갑작스런 사고를 통해 심한 관절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변화라 함은 기본적으로 뼈로 된 관절뿐만 아니라 그에 부착된 인대 및 근육에 오는 다양한 변화를 통칭하여 일컬으며 퇴행성 변화에서 더 진행하게 되면 디스크 탈출증을 유발하거나 혹은 뼈 자체의 변형으로 말미암아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군으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가장 우선시 해야 할 점은 허리의 나쁜 방향으로의 퇴행을 막기 위해 바른 자세에 대해 늘 생각을 해야 하며 걸음을 걷다가도 평상시에 앉아있다가도 나의 평상시의 자세가 올바른지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둘째로, 허리에 대한 기초 체력 및 근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매일 일하느라 허리를 많이 쓰는데 또 무슨 운동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이미 여러 통계에서 입증되었듯이 일로서 행해지는 움직임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움직임을 유발해야 하며 단순 반복적인 움직임이 많아 스트레칭이 결여되어 있어 갑작스런 움직임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허리에 무리를 줄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수영, 가벼운 조깅, 등산 등의 운동은 몸을 풀어주게 되며 한 방향이 아닌 여러 방향으로 반대 급부의 운동을 동시에 행하게 되는데 이 때 여러 근육을 동시에 발달시킴으로써 몸의 유연성을 키우고 갑작스러운 몸의 움직임에도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일례로 사람은 통상 요추부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움직임에 익숙한데 평소 뒤로 젖히는 움직임을 하지 않는 현대인에게 있어 뒤에서 잡아주는 인대는 약할 수 밖에 없는 상태로 요추부 허리는 갑자기 앞으로 숙이게 되면 많은 하중이 갑자기 요추 하부 정점에 걸리면서 후방인대 손상, 디스크 탈출증 등이 유발되게 된다.
다음으로는 체중을 줄여야 한다. 비만은 만병의 적으로 고혈압, 당뇨병, 기타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는데 이는 척추 관절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사람을 기립상태로 유지시켜주는 허리 관절에 체중이 주는 부담은 실로 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비만한 사람과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에 있어 비슷한 연령대에 엑스레이 사진만을 비교해 보아도 관절의 변형, 디스크 높이 차이 등에서 현저한 차이점을 관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생각해야 할 점은 통증이다. 허리에서 통증을 느끼는 감각 부위는 여러 부위가 있는데 뼈의 외피, 인대 및 근육의 감각수용기, 또 후관절 주변부의 신경, 마지막으로 척수 및 척추 신경 등을 들 수 있다. 일단 몸에서 통증이 발생하면 그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중요한데 대부분은 관절, 인대 및 근육의 일시적인 충격 등에서 유발되는 통증이 대부분으로 이런 경우 쉬거나 통증 주사 등의 처치를 통해 좋아질 수 있지만 반면 특정 신경의 압박 혹은 견인 또는 뼈의 변형에서 오는 통증을 방치하면 한군데 관절 또는 디스크 탈출증에서 그치지 않아 2차 3차의 관절변형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인접척추증후군으로 말미암아 다발성 디스크 탈출증의 발생 등의 심각한 상태를 초래하며 특정 신경의 압박이 지속되면 처음에는 통증만을 유발하다가 향후 마비가 심각할 정도로 진행 되어서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일단 마비된 신경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 완전히 정상을 찾기 어려울뿐더러 설사 회복되더라도 서서히 회복되고 회복의 시기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도 있고 종국에는 장애를 가지고 살아갈 수도 있다.


현대에서의 수술적 기법은 해를 거듭할수록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허리 수술하면 큰일난다는 옛말은 속설이 되었다. 비수술적 디스크 감압술, 레이저 치료, 고주파 치료 등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지만 미세침습척추수술의 발달로 수술이 꼭 필요한 상태일지라도 2cm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이용하고도 충분한 수술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등이나 하부 요추, 팔과 다리로 이어지는 방사통이 지속하게 되면  쉽게 회복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지나치기 보다는 검사를 받아서 현재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두는 것이 중요하며 나이가 들수록 대부분 병이 진행되어 온 경과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또한 같은 의사라 할지라도 수술 방법, 치료 방법의 선택 등이 다를 수 있으므로 여러 전문의의 견해를 들어본 뒤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신경외과 전문의∙김성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