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 치료는 자연 친화적인 치료법이다
<암환자의 온열치료 1>
온열치료에 대해 이번호부터 총 15회에 걸쳐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1. 온열치료의 역사 2. 온열치료의 종류 3. 온열치료의 기전 4. 국소 온열치료 및 전신 온열치료의 효과 를 주제로 진행되며, 이번호는 온열치료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에 앞서 서문의 내용을 담았다.
오늘은 가을비가 내리고 있고 벌써 겨울이 오는지 창을 열지 않아도 찬 기운을 느낀다. 아무리 세상이 시끄럽다 해도 계절은 변하여 이제 따뜻한 온돌 아랫목이 생각이 난다.
20여 년 동안 암 치료 전문의로서 대학 병원 과장으로서 한 대학의 주임교수로서 암병원 원장으로서 환자 진료를 하였고 지금도 제주한라병원 암센터에서 열심히 암 치료에 전념하여 왔으나 암 환자는 늘기만 하고 병원에서조차도 치료할 수가 없는 환자는 일 년에 수만 명 씩 발생하고 있는 이 의료계 현실을 볼 때 의사의 한 사람으로써 무력감과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매년 새로운 약들과 치료 방법은 하루에도 수십 개가 발표되는 이 시점에서조차 새로운 질병은 더욱 기승을 부리는 이율배반적인 현실에 대하여 의료 연구인 대부분이 아직도 아무런 의문도 갖지 않은 채 인체를 분자 생물학적으로 미세하게 조각내어 현미경적 시야에서만 연구하고 있다.
환자는 인간이다. 인간은 육체와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것은 분리될 수 없으므로 분리하여 치료 할 수 없다. 더 나아가서 인간은 수만 종에 이르는 자연계의 동물 중의 하나이며 이 인간은 육체와 정신이 한 덩어리어서 떨어질 수 없는 것 같이 자연과도 떨어질 수 없으며 필시 자연의 부속물임에 틀림이 없는 인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현미경적 사고를 갖고서는 근본적인 질병의 퇴치는 요원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인간이 자신들이 만든 그 물질로서 병을 치료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인간을 자연의 일부분으로 보고, 인간의 질병 자체도 자연의 한 현상으로 인식하여 인간의 질병 자체 치료를 자연 현상적 시야로 인식하여 인간과 인간 주위의 그 모든 자연 환경 등 인공적인 것보다는 자연현상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이용하여야만 근본적인 인간의 질병 치료가 시작될 것이다.
환자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유심히 관찰하여 이러한 환경 교정에서부터 환자의 치료가 시작되어야 하며 이제 인간이 새롭게 과학적으로 합성한 물질에 의한 치료에는 한계가 왔다는 것을 자인하고 수억 년 동안 자연계가 살아 왔던 현상을 이용함으로써 보다 더 자연 친화적인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어야만 의학은 급격한 발달은 하는데 인류는 그 반대로 과거보다 더 고통 중에 죽어가고 있는 지금의 이상 현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근대 문명에 물들지 않고 보다 더 자연 친화적인 치료법을 선호하였던 우리 조상님들께서 시행하였던 온열 치료법의 현대적 해석 및 연구 그리고 재조명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온열 치료는 이미 수천 년 전 이집트에서 치료법으로 사용된 기록이 있을 정도로 매우 오래된 치료법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한 민족과 생사고락을 같이하여 온 온돌의 역사와 같이 할 정도로 매우 자연 친화적인 치료법이다. 산모가 출산 전후에는 뜨거운 방에서 출산을 하여야만 하였고 감기가 들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온돌에 몸을 지지면 감기가 낫는 것을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근래에 와서는 열을 이용한 찜질방이 성행하며 가정용 온열 치료기가 홈쇼핑의 주종을 이룰 정도이다.
우리는 아파트 온돌보다는 시골집 온돌에서 자면 왜 더 몸이 개운한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옛날의 온돌방보다 아파트 온돌방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다. 실제로 찜질방에서 병이 치료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며 가정에서 사용되는 단순한 온열 치료 매트로도 효과를 보았다는 사례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반면에 찜질방이나 가정용 온열 치료기로 인한 부작용과 과대광고에 의한 피해도 심심치 않게 보고되어 사회 문제화 된 적도 있다.
대학 병원에서조차도 온열 치료에 대하여 그 효과에 대한 의견이 매우 다양한 것이 국내의 현실이다. 그러나 온열 치료는 유럽에서는 이미 암에 대한 정규치료로서 보험 혜택을 받고 있으며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유명한 암 센터에서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고 많은 연구가 되고 있는 제도권내의 정규 치료법이다.
이제 이러한 최신의 정규 치료법이 우리나라에서는 병원에서 널리 사용되기도 전에 온열 효과를 이용한 가정용 온열 치료법이 여러 형태로 가정용 기기로 제작되어 일반인들에게 알려짐에 따라 제도권의학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온열 치료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어 정확한 이용 방법에 대한 조언이 필요할 때이다.
20여 년 동안 온열로서 암 치료를 하고 있으며 그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는 학자로서 일반인들이 인체에 미치는 온열 효과에 대하여 정확하게 이해하여 좀더 온열을 이용한 자연 친화적인 건강 유지 접근과 질병 치료를 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 글을 쓴다. <다음호에 계속>
<최일봉․방사선종양학과장․WE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