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생소한 비타민F
비타민 F(에프)는 전형적인 비타민이 아니라 두 가지의 필수 지방산을 부르는 용어다. 알파-리놀렌산과 리놀렌산을 일컫는 비타민 F는 불포화 지방산이며, 비타민F(fatty acid)의 F에서 가져왔다. 지방산은 신체 대사의 조절, 질병 예방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 F의 정체
비타민 F는 두 지방산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알파-리놀렌산(ALA)과 리놀렌산(LA)은 불포화 지방산이다. 알파리놀렌산은 오메가3, 그리고 리놀렌산은 오메가6 지방산이다. 과학자들은 알파리놀렌산과 리놀렌산을 설명하기 위해 1920년대에 비타민 F라는 용어를 만들었지만, 그 이후 오랫동안 이 용어는 무시당해 왔다. 현대 사회에서는 피부 관리 회사들이 제품 마케팅에서 비타민 F를 언급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지방산의 이점
사람들은 건강해지기 위해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의 균형이 필요하다. 오메가6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염증이 생기며, 동맥경화증, 비만, 당뇨병 등의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지방산은 인간의 건강에 필요한 필수 요소이다. 지방산은 우리의 건강에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한다. ▲세포막의 구조, 유연성 및 유동성을 유지, ▲에너지 생산과 저장, ▲뇌와 망막의 정상적인 성장과 기능 보장, ▲염증 조절, ▲신경전달물질 합성 및 신호전달, ▲심혈관 질환, 고혈압, 류마티스 관절염 등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은 알파리놀렌산을 항염증성 오메가3 지방산인 에이코사펜타에노산(EPA)와 도코사헥사에노산(DHA)로 전환할 수 있다. 하지만 주로 간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변환은 드물기 때문에 생선과 같은 음식 섭취로 EPA와 DHA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F 결핍
채식주의 식단은 비타민 F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 리놀렌산의 양을 줄이고 알파리놀렌산의 양을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오메가6 : 오메가 3의 최대 비율은 4 : 1이다. 사람들은 필수 지방산 수치를 정기적으로 검사하지 않지만, 결핍으로 이어지면 다양한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비타민 F 결핍 증상으로는 건조하고 비늘 같은 발진, 아동 및 유아 성장률 감소, 감염의 민감성 증가, 상처 치유 지연, 인지 장애 등이 있다.
그렇다면 비타민 F는 어떻게 섭취할 수 있을까?
비타민 F는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일부러라도 이것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ALA 섭취를 늘리고자 하는 사람들은, 아마씨유, 치아씨드, 호두 또는 호두기름, 카놀라유, 콩기름, 두부를 섭취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LA 섭취를 늘리기 위해서는 해바라기 씨, 잣, 옥수수기름, 브라질넛, 참기름, 피칸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도 지방산이 필요하다. 올리브유나 해바라기씨유를 피부에 바르면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된다. 알파리놀렌산은 피부의 주름 생성을 억제해주며, 리놀렌산은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김은숙 영양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