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비오틱(Macrobiotic)
신료대신 막걸리를, 생크림 대신 콩비지나 요구르트를, 초콜릿 대신 현미나 흑임자를, 설탕 대신에는 꿀, 메이플시럽, 조청 등을 사용한다. 또 젤라틴 대신 우뭇가사리(한천)를, 슈가파우더 대신 코코넛가루를 쓴다.
마크로비오틱은 무농약,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하여 요리한다. 이때 기본 원칙은 식재료를 깎거나 버리지 않고 통째로 먹는 것이다.
빵에 흰 밀가루, 설탕을 쓰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흰 밀가루는 밀을 깎아낸 것이고, 설탕은 사탕수수를 정제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유, 버터, 계란, 초콜릿 등도 동물성 재료여서 사용하지 않는데, 이런 재료들을 빼면 동물성 지방 및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동물성 재료 대신 콩, 잡곡, 각종 제철 채소로 부족한 단백질과 무기질을 보충한다. 또한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빵과 케이크는 아무래도 잘 부스러지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바나나, 마, 아보카도 등을 갈아서 넣기도 한다.
마크로비오틱은 둔해진 미각을 살리는 식이요법이다. 식품 자체의 맛을 느끼면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며, 양념도 많이 하지 않는다.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 식이요법을 꾸준히 지키는 것은 어렵겠지만, 주말에 요리할 때나 아이들을 위해 간식을 만들 때 마크로비오틱의 원칙을 적용해서 음식을 만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김은숙 영양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