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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종합건강검진으로 건강을 지켜요
작성일 2019.01.24
조회수 727

국가검진만으로는 부족…정밀검사통해 조기진단 필요

 

종합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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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모 TV 프로그램에서 여자
연예인이 나와 유방암 투병생활과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걸 본적이 있다. 유방암을 진단 받고 그로 인해 경험하게 된 여러 가지 일들이 전해졌다. 수술 후 수년간 후유증에 시달리며 고생한 얘기는 물론 식생활 습관 변화 등 여러 가지 삶에 있어서의 변화를 얘기했다.

그 방송 며칠 전에는 유명한 영화배우가 폐암 투병 중 사망한 소식이 전해졌다. 유명 연예인들 외에도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암과 같은 악성 질환이나 예기치 못한 질환 및 그 질환에 의한 합병증에 의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곤 한다. 이와 같은 질환이 생긴다면 환자 당사자는 물론 주변의 가족과 많은 사람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암과 같은 질환은 일찍 발견하게 되면 사망률이 확연히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치료과정에서도, 진행되었을 때와 달리 조금 더 고통이 적고, 생존율이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암뿐만이 아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에 연관된 심혈관계 합병증이나 뇌혈관계 합병증도 일찍 발견하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조절한다면 합병증이 오는 기간을 늦출 수 있으며 진행되었을 때보다 훨씬 간단한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질환을 조기발견, 조기치료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2년마다 국가검진을 시행한다. 국가검진에서는 고혈압과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빈혈, 신체계측과 같은 일반건강검진항목과 골다공증, 우울증,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성·연령별 목표질환별 건강검진, 그리고 5대암에 대한 검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국가 검진의 경우 전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가성비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국가검진은 여러 가지 한계점들이 있다.

첫째, 큰 줄기의 병은 확인할 수 있지만 자세하고 정확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는 한계점이 있다. 예를 들어 체질량지수가 높아 비만이라 판단되는 경우,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체지방률이라던가 복부지방률, 근육량 등을 고려해 봐야 한다.

둘째, 검사 항목도 일반적인 국민을 대상으로 일률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맞춤형 검진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가족력상 특정 암이 있어 이에 대해 검사를 하려면 국가검진만으로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어 유방암 검진을 하는데 국가검진에서는 유방촬영검사만 시행을 한다.

하지만 치밀유방일경우 유방촬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이런 경우 유방초음파 검사로 동시 검사를 시행하는 방법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지만 국가검진은 유방촬영만으로 끝난다. 만성췌장염이나 10년 이상 장기 흡연한 사람의 경우 췌장암이 위험이 증가한다. 하지만 국가검진만으로는 췌장암은 물론 췌장과 관련된 질환에 대한 진단을 할 수 없다.

셋째, 검사 방법에 한계가 있다. 대장암 검진의 경우 국가검진에서는 분변잠혈반응을 통해 검진을 한다. 만일 분변잠혈반응 검사에서 양성이 있을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추가적 검진을 시행한다. 하지만 분별잠혈반응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더라도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에 의해 생겼을 가능성도 크다. 또한 작은 크기의 대장용종인 경우 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수 있다. 만일 대장암이 있다고 하더라도 출혈이 없을 때 검사한다면 분변잠혈반응 검사는 음성으로 나와 진단을 못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아직까지 대장암 검진에 있어서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가에 대한 얘기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하지만 대장내시경을 시행한다면 더 정확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고 대부분의 용종은 검사와 동시 제거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조직검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은 국가검진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종합검진이 있다. 검진 시행 전 사전 상담을 통해 수검자에게 생길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좀 더 정확한 검사항목을 정할 수 있다.

만족도 높은 종합검진을 위해 첫 번째 필요한 단계는 담당의사와의 사전 상담이다. 종합검진 시행전 수검자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의 과거력과 현재의 질환, 가족력 등을 확인하고 이와 관련되어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이나 새롭게 생길 수 있는 질환을 판단하여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여러 가지검사 방법을 추천하게 된다. 그 이후에는 검사 진행 스케줄을 정하고 검사를 위해 필요한 사전조치를 공유한다. 예를 들어 공복이 필요한 검사면 사전에 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여 검사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후 예정된 날짜에 검사를 진행하고, 검사 당일 사후 상담을 통하여 현재까지의 진행된 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이후 혈액검사나 영상의학적 검사 등 각종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의사의 소견을 작성하고 이를 수검자가 확인하게 된다. 만일 검사결과에서 질환이 의심되어 이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과로의 의뢰를 통해 빠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한다.

종합검진을 통해 질병이 확인된다면 조기에 진단 및 치료(2차 예방)를 하도록 하고, 다행히 질병이 없더라도 건강 상담을 통해 잘못된 생활 습관이 있다면 질병 발생 예방(1차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을 고쳐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김영석 건강검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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