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환자 유치와 전국 1위의 권역응급센터
최근 제주한라병원이 도내 의료기관으로서 도민들에게 더욱 발전된 제주의료의 모습을 잇따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기 그지없다. 하나는 외국인환자 유치로 제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WE호텔을 개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주권역응급의료센터가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모든 항목에서 만점을 받으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도민들의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해외환자 유치가 허용되기 시작한 2009년부터 제주의 자연자원을 이용한 외국인환자 유치 방안을 생각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9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호텔과 병원을 융・복합한 메디컬리조트 WE호텔을 개관했다.
이번 개관행사는 보건복지부가 WE호텔을 새로운 의료관광 유치 전략모델로 관심을 가지면서 ‘해외환자 100만명 유치위한 퀀텀점프 선포식’과 세미나도 함께 진행돼 행사의미가 더욱 깊었다.
WE호텔은 한라산 백록담과 서귀포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미용성형, 건강검진 등의 의료와 산림테라피, 메디컬 스파, 빛과 소리, 색채 등을 이용한 힐링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제주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매력적인 관광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WE호텔은 의료와 휴양, 관광을 함께 원하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에게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 의료관광산업의 최일선에 있는 WE호텔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 제주라는 브랜드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과 지지를 당부드리는 바이다.
한편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3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 제주한라병원이 2011년 7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지 2년여만에 전국 유수의 병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응급의료센터란 전국을 19개 권역으로 나눠 해당 권역내 발생한 중증 응급질환에 대한 최종치료를 담당하는 응급의료기관중 최상위 진료기관이다. 따라서 사실상 제주한라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전국 최고 수준의 응급의료기관임을 인정받은 셈이다.
그동안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상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 밖에 없었던 제주지역의 의료환경을 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속적인 질 개선 및 진료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평가에서 제주권역센터의 중증응급환자 응급실 재실시간이 2시간 53분으로 권역센터 평균 7시간55분에 비해 월등하게 빨랐다. 이는 중증응급환자가 신속하게 수술실, 중환자실 또는 병실로 옮겨져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주권역센터는 중증응급환자 내원시 해당 전문의가 직접 진료에 나서고 있어,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중증환자에 대해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이 섬이라는 지역적 한계에 머물지 않고 진료의 질과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벌여온 것이 이번 평가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 제주한라병원은 앞으로도 어떤 환자든지 지역적 여건을 탓하지 않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진료종결기관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가겠다. (2014/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