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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한라병원, 국제 방사선 암치료 심포지엄 개최
작성일 2012.02.10
조회수 1,445

 

첨단 암치료기술 구축 해외환자 유치
제주도-한라병원, 국제 방사선 암치료 심포지엄 개최


해외환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국제 방사선 암치료 심포지움이 2월 9일 오후 3시 제주그랜드호텔 크리스탈 홀에서 열렸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한라병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움에는 프랑스 깡 대학교(Caen University) 주임교수인 장 루이 아봉 박사와 로빈 추 IBA 입자치료 아태지역 매니저, 최일봉 인천성모병원 전이암병원장, 장홍석 서울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주임교수, 강영남 카톨릭중앙의료원 의학물리학자, 채수민 제주한라병원 암센터장 등이 차례로 나서 방사선 치료의 역사와 최신 경향, 신기술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첫 연자로 나선 소아암 중립자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아봉 박사는 암 방사선 치료의 최신기술로 1980년대부터 시작된 중립자 치료의 특징 및 장점, 실제 임상경험 등을 발표했다. 세계 중립자 치료기의 2/3를 담당하고 있는 IBA 아태지역 책임자인 로빈 추 매니저는 출시 예정인 ‘compact proton’의 특성을 설명하고, 제주도에서 의료관광과 결합한 파급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최일봉 교수는 방사선을 이용한 암치료의 발전사 및 양성자 치료 등의 향후 지향점에 대해 강연하고, 장홍석 교수는 방사선 치료에서 정확성, 정밀성 등 초고난이도가 필요한 정위적 방사선 수술의 개념 및 임상적용에 대해 발표했다.

 

강영남 교수는 향후 방사선치료를 이끌 양성자치료기의 현황에 대해 발표했고, 채수민 암센터장은 제주에서 방사선암치료의 역사를 돌아보고 향후 양성자 치료를 통한 ‘의료관광의 메카’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국 암 발생자수는 218,884명으로 2000년대 들어 연평균 9% 정도로 암 발생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제주지역 암 발생자수를 보면 지난 2010년 2,270명이었고, 지난해는 2,560여명(△13%)으로 제주에서도 암 환자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암 환자가 증가하면서 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암치료 기술이 향상되면서 암 환자의 5년간 생존율(전국통계)도 ’96~’00년 44%, ’01~’05년 54%, ’05~’10년 62% 등으로 매우 높아지고 있다.

 

암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오늘 심포지엄에서 제기됐던 최첨단 암치료 장비인 양성자 치료기 도입이 절실하다. 현재 국내에는 유일하게 국립암센터에 김대중 정부 시절 2000억여원을 들여 도입한 양성자 치료기가 있다. 그리고 서울삼성병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양성자치료센터 기공식을 갖고 본격 도입에 나섰다.

 

제주한라병원은 지난해 3월 국내 세 번째로 방사선 암치료기인 ‘레피드멀티아크브래인랩’을 도입한데 이어 최신형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이 장비를 3~4년내에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제주한라병원의 양성자 치료기 도입 추진은 암 정복이라는 질병의 퇴치 목적과 함께 외국인 환자 유치와도 맞물려 있다.

 

암 치료에 중요한 것은 의학적 기술 외에도 청정한 자연에서 휴양을 통해 신체리듬을 회복하는 일이다. 깨끗한 물, 맑은 공기, 피톤치드가 내뿜는 다양한 숲길, 산과 바다 등이 어우러진 제주의 자연환경은 암 환자들의 신체를 회복시키는데 최적의 조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제주의 자연은 유네스코 트리플 크라운(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문화유산)을 달성하고,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돼 전세계적으로 청정함과 수려함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제주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첨단 암치료 인프라를 접목하는 것은 도민의 건강 증진은 물론이고 해외 암환자 유치 전망을 밝게 하는 일이다.

 

이에 따라 제주한라병원은 향후 도입되는 양성자치료기를 수치료센터와 융합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 7월말쯤 서귀포시 회수동에 100실 규모로 문을 열 예정인 수치료센터는 한라산을 배경으로 서귀포 해안이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또 주위에 수목으로 우거진 자연환경이 그대로 살아 있어 천연휴양지로 손색없다. 제주한라병원은 이 수치료센터에 최첨단 암치료기인 양성자 치료기가 설치되면 해외 암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최고의 의료관광 상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한라병원 김성수 병원장은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소개되는 최첨단 암치료 인프라가 구축되면 최적의 자연치유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제주의 청정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전세계 암환자를 제주에 유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의료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또 “방사선 치료는 짧게는 2주에서 8주 이상 체류하며 치료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해외 환자 유치시 고부가가치 휴양형 의료관광의 최종 목적지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