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비상진료체계 기여도 평가 ‘S등급'
전국 최고 수준 응급의료 역량 입증
제주한라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국립중앙의료원이 주관한 비상진료체계 기여도 4차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섬 지역이라는 지리적 제약 속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응급의료 역량을 입증하며, 제주지역 응급의료의 중추 기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결과다.
비상진료체계 기여도 평가는 중증응급환자 수용 및 진료 실적, 당직체계 운영 등 실제 응급의료 현장에서의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제도다.
전국 44개소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환자 수용 증감률과 분담률, 진료 증감률, 전원비율 증감률, 의사 당직 및 순환 당직 운영 등 6개 핵심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제주한라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기준 점수인 7점을 크게 상회하여 최상위 S등급을 기록했다.
제주한라병원은 앞서 2024~2025년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주관한 3차례 평가에서도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 모두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연속된 상위 등급에 이어 이번에 한 단계 높은 S등급을 달성하면서, 응급의료 역량이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지속적 성과임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역 전체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응급실 이용 만족률은 73.7%로 전국 2위를 기록했고, 급성 뇌졸중 환자의 적정시간 내 응급실 도착률은 전국 1위에 올랐다. 심근경색·중증외상·뇌졸중 등 3대 중증응급환자의 적정시간 내 도착률 역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S등급 획득이 제주형 비상진료체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병원 간 평가 격차는 과제로 남았다. 제주한라병원이 A등급 이상을 받은 반면, 일부 기관은 B 또는 C등급에 머물렀다. 특히 제주대학교병원의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 결과는 향후 제주지역 응급의료체계 전반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한라병원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