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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의료, 최상의 진료를 최소의 비용으로
작성일 2025.11.12
조회수 197

제주한라병원 개원 42주년 맞이해서

제주 의료, 최상의 진료를 최소의 비용으로

 

한라의료재단 이사장·의학박사 김성수

 

 

  제주 의료역사와 함께한 제주한라병원 제주한라병원은 1983년 개원 이래, 의료 취약지 해소와 제주도 내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제주에서도 난이도 높은 첨단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 마련과 도 외로 나가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자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소명이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으나 환자의 생명을 내 생명처럼 여기자는 이명아명(爾命我命)’의 원훈 아래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의료기관을 만들기 위해 지난 42년 동안 지난한 노력을 기울였다.

제주한라병원이 그동안 걸어온 의료자치 실현의 여정은 지역 의료 공동화를 방지와 필수 의료체계를 강화로 국민이 전국 어디서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공공의료 체계 구축이라는 정부의 의료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최근 발표된 2023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국민보험공단, 2024.12 발간)에 따르면,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제주지역 의료기관이 도민 진료의 주된 책임을 충분히 감당하고 있음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관내·관외 진료환자 비율 제주도민의 관내 진료환자 수는 약 633천 명으로 전체의 81.4%((관외 진료환자 수는 144천 명, 18.6% 수준)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관내 진료율 74.8%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82.9%), 부산(82.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서울이나 경기처럼 상급종합병원이 밀집한 지역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결과이며, 제주 의료기관이 도민의 대다수 진료를 책임지고 있음을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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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전국 각 시도별 관내·관외 진료환자 수 비율>


  관내·관외 진료비 비율 진료비 통계에서도 제주지역 자체 수급 역량이 높게 나타난다. 서울의 관내 진료비 비율이 89.7%로 전국 최고이며, 제주는 82.2%로 전국 평균 77.47%를 크게 웃돈다. 제주지역 관외 진료비 비율 또한 17.8%, 전국 평균 22.53%에 비해 크게 낮다. 이는 제주가 전국 17개 시도 중 8번째 낮은 수준이며, 대도시권(특별시·광역시)을 제외하면 전국 2위다.

  진료비 통계에 대한 전국 지표는 그동안 제기됐던 제주지역의 수도권 원정 진료로 인한 도민 부담이 상당히 과장되게 홍보됐음을 보여준다. 오히려 제주지역 의료기관이 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키고 있고, 지역 의료기관 본연의 소임을 수행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통계자료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이해가 올바른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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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전국 각 시도별 관내·관외 진료비 비율>


  상급종합병원에 대하여 최근 쟁점이 되는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관련해서도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정부의 상급종합병원 제도는 중증·희귀·난치성 환자 중심 진료와 의료전달체계 확립, 진료·교육·연구 기능을 갖춘 거점병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정 절차는 법령에 근거하여 사전공고신청서류 및 현지 조사평가(상대평가)지정·공고과정을 거치며, 3년마다 재평가를 받는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생명이다.

  상급종합병원 진료는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증가시킨다. 외래의 경우 진찰료 100%와 급여비용 본인부담률 상향(50%60%)이 적용되고, 경증질환은 전액 본인 부담으로 진료받아야 한다. 입원환자 역시 2·3인실 병실료가 종합병원 대비 10% 이상 더 비싸다. 따라서 의료의 질과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도민의 의료비 부담 변화를 투명하게 알리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도정과 의료계의 책무다.

  병원장으로서, 그리고 지역 의료인으로서, 상급종합병원 지정 과정에서 법과 제도는 공정해야 하며, 정보는 투명해야 하고, 선택은 도민의 몫이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제주한라병원은 그동안 제주권역외상센터·제주권역응급의료센터·제주응급의료지원단·닥터헬기를 축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간·신장 등 장기이식, 뇌혈관·심장 수술 등 고난도 필수 의료를 수행할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또한 도내 타 의료기관보다 차별화된 의료역량 구축에 노력하고 있는데, 도내 최초로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레켐비 처방·치료를 시작하였고, 최첨단 방사선 치료기 “Versa HD’를 도입하여 정밀 암 치료의 새 지평을 열었다. 또한 스마트 병상 도입으로 AI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500병상 이상 규모 전 병상에 도입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지난 6월에는 연세의료원과 공동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는데 올해 중 양 기관 공동진료센터가 구체화 되면 제주도민은 국내 빅5 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지역 내에서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제주한라병원은 이미 전국적으로 의료역량을 증명해 왔다. 중앙일보(20229)에 따르면,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중 상급종합병원 평균 사망률보다 낮은 병원은 전국 18(수도권 이외 지방에는 5)에 불과하며, 제주에서는 제주한라병원이 유일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최상의 진료를 최소의 비용으로의 또 다른 이름이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본격 추진 제주한라병원은 제주도민 중심의 의료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중대한 결단으로,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공모에 공식 참여할 것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병원 등급 상향이 아니라, “도민이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의료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의지의 선언이며, ‘의료자립도 제고의료자치 실현이라는 제주 의료의 오랜 염원을 구체화하고자 것이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추진은 병원의 영예가 아니라 도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약속이며, “도민의 병원으로서 제주의 의료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당당히 나아가고자 함이다.

 

  제주한라병원은 비전은 도민에게 사랑받는 병원, 도민이 사랑하는 병원이다.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 의료서비스에 대한 시간과 비용 혜택 제고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