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지역 어르신위해 仁術펼쳐
제주한라병원 의료봉사단, 5주년 맞아 제2도약 다짐
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 사랑의 의료봉사단이 출범 5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사랑의 의료봉사단은 최근 봉사단장에 문영진 부원장, 부단장에 강신숙 간호팀장을 새롭게 선임하고 지난 8월 18일 제주서부경찰서, NH농협과 합동으로 한경면 산양리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의료진에게 상담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농삿일 등으로 한평생을 보낸 노인들이었다. 박성희 노인회장(78)은 “농촌지역에서 나이든 사람들은 대개 허리를 비롯해 몸에 한 두 가지 통증을 달고 산다”며 “매번 큰 병원에 치료받으러 나갈 수도 없고 그냥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찾아와서 진단을 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날 의료진에게 진단받은 이모씨(여・81)는 “평소 허리가 아파 곧게 펴지 못하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인 채 다니고 있다”면서 “그동안 가까운 병원을 다녀봤지만 나이 탓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 하지만 이 씨는 이날 진단에서 큰 병원에서 CT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이나 주사요법으로 고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희망이 생겼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건강상담을 맡았던 김우진 진단검사의학과장은 “그래도 이 동네 어르신들은 타 지역에 비해 당 수치나 혈압이 대체로 양호하다”며 “아마 나이가 들어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음식 섭취를 올바르게 하고 있는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한라병원 사랑의 의료봉사단은 지난 7월 NH농협・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와 협약을 맺고 농촌지역 의료지원 활동을 함께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사랑의 의료봉사단은 이어 오는 11월 제주시수협과 공동으로 어촌지역을 찾아 어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