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지역, 수준높은 의술’ 의료관광 전망 밝아
몽골 유아, 화상부위 피부이식수술위해 중국 통해 입국
몽골에서 화상을 입은 어린 환자가 제주에서 피부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1일 화상환자인 몽골 국적의 유아 아누다리(2. 여)양이 피부이식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2일 퇴원한다고 밝혔다. 아누다리양은 몽골에서 뜨거운 철판을 만지는 바람에 양 손바닥에 심한 화상을 입고 피부이식수술이 필요하게 되자 부모가 수소문 끝에 제주한라병원을 찾게 됐다.
아누다리양은 부모와 함께 지난달 16일 몽골 울란바타르를 출발해 중국 북경을 거쳐 제주에 도착해 곧바로 입원했다. 입원당시 아누다리양의 상태는 3도화상으로 초기 처치가 매끄럽지 못해 매우 안좋은 상태였다. 그러나 아누다리양은 지난달 24일 피부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다행히 경과가 좋아 1일 오전 실밥을 제거했고 입원 보름여만인 2일 퇴원한다.
이에 따라 처음 입원당시 딸의 상태에 대해 매우 불안해 했던 부모는 그간 진료과정을 보면서 신속하게 친절한 한국의 의료수준에 감탄하며 한국에 오기를 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빠 운드라씨는 “비자문제 때문에 제주를 선택했는데 수술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진료과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와 관련 제주한라병원 김민수 성형외과장은 “초기 처치가 매끄럽지 못해 치료가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행히 수술경과가 좋아 일찍 퇴원하고 앞으로 흉터없이 잘 자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제주지역이 무비자 지역이라는 점과 함께 높은 의료수준을 보유하고 있어 건강검진이나 미용성형 이외의 분야에서도 해외환자 유치 전망이 밝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