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동맥・말초혈관질환 수술 및 시술 600례 돌파
다학제 진료 통해 환자에게 최선의 의학적 판단 제공
제주한라병원이 1년동안 대동맥・말초혈관 질환 관련 수술 및 시술 600례를 초과했다.
제주한라병원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대동맥・말초혈관 질환 관련 수술 170례, 시술 480례 등 총 650례를 성공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응급수술을 받았던 복부 대동맥류 파열환자 6명이 모두 수술후 무사히 회복돼 퇴원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 환자 가운데는 관광, 기타 다른 이유로 제주를 찾았다가 급성 혈관질환이 발생해 위기에 처했던 20여명의 외국인과 다른 지역 주민들도 포함돼 제주지역의 높은 의료수준을 알리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번 수술・시술례는 생명에 치명적인 급성 대동맥 박리증을 비롯, 대동맥 스텐트 시술 및 상하지혈관 폐색증, 간담도・위장관 혈관내 시술과 같은 고난도의 수술・시술이 고루 포함돼 수도권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으며 오히려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동맥・말초혈관 질환중 주요 수술 및 시술은 영상의학과와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외과, 신장내과, 마취과 전문의들이 모인 가운데 다학제적 협진체계를 통해 이뤄졌다. 다학제 진료는 환자를 중심에 두고 해당질환과 관련 있는 전문의들이 모두 모여 협의에 의해 진단하고 근거(evidence)를 바탕으로 치료방법을 논의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는 대동맥센터 또는 말초혈관센터 등의 집중의료체계를 가진 병원들이 일부 있지만 다학제적 모듈을 대동맥・말초혈관 질환에 적용한 사례는 제주한라병원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5월 쯤 국내 최초로 대동맥・말초혈관 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흉부외과 이길수 과장은 “대동맥・말초혈관 질환의 치료 결과는 전국 최상위권 대형 병원들과 경쟁할 만하며, 다학제 진료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선의 의학적 판단을 제공하고, 관련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의 대한민국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