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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기 뇌졸중의 치료 – ‘시간이 곧 생명입니다’
작성일 2014.02.26
조회수 865

급성기 뇌졸중의 치료 – ‘시간이 곧 생명입니다


뇌졸중은 최근 수년간 암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단일 장기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성인에서 장애의 가장 중요한 원인질환입니다. 과거에는 뇌졸중이 주로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사시사철 발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더욱이 그 발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뇌졸중은 이제 더 이상 노인성 질환이 아닙니다.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면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1차 예방이 다른 어떤 질환보다 강조되어야 하며,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해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많은 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가 분명한 예방 및 치료방법이 제시되고 있으며, 이러한 치료법들을 임상진료에 적절하게 적용하는 것이 뇌졸중의 예방과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뇌졸중이란?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나뉘며 뇌경색이 뇌출혈보다 빈도가 높습니다.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들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흡연, 음주, 심장질환 등이 있으며, 이러한 위험요인들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뇌졸중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뇌혈관이 막히는 원인은 크게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경우와 혈액이 응고되어 생기는 혈전(피떡)에 의해 혈관이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뇌혈관이 막혀서 산소와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수분 이내로 뇌는 큰 손상을 입게 됩니다. 손상된 뇌조직의 부위에 따라 마비나 감각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며, 손상된 뇌세포는 재생이 되지 않으므로 대부분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기게 됩니다.

 

급성기 뇌경색의 혈전용해치료
과거에는 뇌경색 환자가 병원에 와도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없었지만 1995년 재조합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제(recombinant tissue plasminogen activator, rt-PA)라는 혈전용해제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뇌경색 발생 3시간 이내에 정맥으로 투여하여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경정맥 혈전용해술 치료가 시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적용 시간이 4시간 반까지 연장되었습니다. 경정맥 혈전용해술은 혈전 용해제를 정맥으로 투여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게 빨리 시행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단점으로는 막힌 혈관이 재개통될 확률이 비교적 낮고, 정맥으로 투여된 혈전용해제가 뇌혈관 뿐 아니라 전신에 작용하여 뇌출혈 뿐만이 아니라 타장기의 출혈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경정맥 혈전용해술 이외에도 막힌 혈관으로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하여 혈전을 직접 녹이거나 기계적 방법으로 뚫는 경동맥 혈전용해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경동맥 혈전용해술은 막힌 혈관으로 직접 시술을 하여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정맥을 통한 방법보다 효과가 우수한 장점이 있는 반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시술을 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장비가 필요하여 모든 병원에서 시행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들은 치료 시간이 빠를수록 합병증을 최대한 줄일 수 있으므로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발병 즉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한다고 해도 혈전 용해 치료가 모든 환자들에게 적용되지는 않고 적응증에 해당되는 환자들에 한해서 시행될 수 있으며, 뇌출혈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치료입니다. 또한 경동맥 혈전용해술의 경우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 경험이 많은 병원을 내원하시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보람․신경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