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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야기2-일반인보다 면역기능 떨어져 예방접종 신경써야
작성일 2014.03.27
조회수 892

당뇨병이야기2-당뇨병과 예방접종
일반인보다 면역기능 떨어져 예방접종 신경써야

 

<오정헌․내분비내과장>

최근 신종플루라고 불리우던 A형 독감이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병원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입원하는 경우는 물론 독감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례마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계절적인 요인에 겹쳐져 앞으로는 한 달간은 더 유행을 할 것이라고 하네요. 최근 북한에서마저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니 영양상태가 대한민국보다 열악하고 타미플루 같은 최신 의약품이 부족한 북한에서 얼마나 많은 인명피해가 날 지 걱정이 됩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독감인 스페인독감은 1차세계대전 말기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2500만 명에서 5000만 명의 사망자를 냈고 한국에서도 무오년독감으로 불리면서 740여만 명이 감염되어 14만여 명이 희생된 바 있습니다.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의 숫자가 전쟁터에서 죽은 군인 숫자의 3배 이상이었던 것이죠.


당뇨병환자는 일반 성인에 비해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어서 감염에 취약합니다. 옵소닌이란 물질이 있는데 이 물질은 혈액속의 세균이나 미생물과 결합하여 백혈구가 세균을 잡아먹게 해 주는 물질입니다. 항체 또한 옵소닌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이 옵소닌의 작용이 떨어져있어서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죠. 게다가 당뇨합병증으로 인해 혈류 공급에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아 더욱 더 감염에 취약합니다.


대한감염학회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예방접종표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 http://www.ksid.or.kr/introduction/file/09.pdf)  이 내용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폐렴사슬알균 백신
흔히 폐렴백신으로 불리웁니다. 두가지 종류가 있는 데 하나는 피막다당류백신이라 불리우는 PPSV 23이고 다른 하나는 폐렴사슬알균 13 결합백신인 PCV 13입니다. PPSV23은 노인을 포함한 고위험군에서는 균혈증은 예방하나 폐렴예방효과는 미미합니다. PCV13은 보다 강력한 예방효과를 보이나 아직 성인에서의 효과는 정확한 통계를 기다려야 되는 상태에 있습니다.
-65세 미만 당뇨병환자는 PPSV23을 접종
-65세 이상 당뇨병환자가 65세 이전 PPSV23을 접종받은 경우에는 5년 뒤 재접종

 

2.  인플루엔자 백신
당뇨병환자는 인플루엔자 발생시 합병증이 잘 생길 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백신의 우선접종군에 해당됩니다. 인플루엔자 항원은 계속 변하므로 매년 접종을 받아야 되며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유행시기는 10월부터 4월이므로 매년 10월에서 12월에 예방접종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3.  대상포진 백신
옆구리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여 수포가 발생하고 제대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평생 통증을 안고 살아야 하는 대상포진은 일생 중 32%의 인구가 경험하고 85세에는 50%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장기이식이나 항암치료를 받은 군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당뇨병 환자 또한 대상포진 및 포진후 신경통의 고위험군입니다. 이는 당뇨병 환자에서 수두바이러스 특이 면역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는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60세 이상의 성인에서 권장되는데 당뇨병 환자에서 적극적인 고려가 필요합니다.
 
4.  기타 백신
당뇨병 환자에서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같은 질환이 특별히 더 많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당뇨병 환자에서는 방뇨병 발 등의 연조직 감염이 흔하므로 대한감염학회에서는 당뇨병 환자에서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을 투여할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권장안에 밝히고 있습니다. 그 외 예방접종은 일반적인 기준에 따라서 시행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