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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1>당신의 콩팥은 안녕하십니까?
작성일 2013.10.25
조회수 1,056

만성 콩팥병<1>
당신의 콩팥은 안녕하십니까?


만성 콩팥병은 시간 경과에 따라 점진적으로 신장의 기능이 악화되는 것으로, 전세계적으로 당뇨병의 증가 및 고령화와 함께 만성 콩팥병의 환자 수는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고령사회가 되고 서구화된 생활 습관으로 만성 콩팥병의 주된 원인인 당뇨병과 고혈압이 증가하면서 최근 만성 콩팥병의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2008년 전국 7개 도시, 3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전체 대상자 중 13.8%가 만성 콩팥병이 있었습니다. 즉, 우리나라 인구 7명 중 1명이 만성 콩팥병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만성 콩팥병으로 인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 하는 말기신부전 환자 역시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실제 우리나라에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말기신부전 환자의 발생 수는 약 10만명(2000년)에서 17만명(2010년)으로 10년 동안 1.7배가 증가하였습니다.


만성콩팥병은 구조적 또는 기능적 콩팥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다음과 같은 소견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진단할 수 있습니다. 1) 요검사에서 혈뇨나 단백뇨와 같은 콩팥 손상의 근거가 있다. 2) 혈액검사에서 콩팥 기능의 감소 소견이 있다(사구체 여과율<60ml/min/1.73m2). 3) 콩팥 초음파나 조직검사상 이상소견이 있다. 4) 신장이식을 받았다.
 
만성 콩팥병의 원인 
만성 콩팥병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우리나라에서 투석을 받는 환자의 주요 3대 원인 질환은 당뇨, 고혈압, 사구체신염입니다. 당뇨병환자 10명중 4명, 고혈압 환자 10명 중 2명에서 만성 콩팥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외 다낭신, 요관 협착, 반복적인 요로감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고령,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증도 만성 콩팥병 발생의 위험요인이 됩니다.


만성 콩팥병의 조기진단
2008년 조사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의 유병률은 13.8%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전체 만성 콩팥병 환자 중 2.8%만이 본인이 콩팥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콩팥병에 대한 인식의 정도는 콩팥 기능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들과 연관성을 가지게 됩니다. 즉, 콩팥병에 대한 인식이 없는 사람이 인식이 있는 사람에 비해 콩팥 기능(사구체 여과율)이 낮았고, 과체중 및 당뇨, 고혈압, 대사 증후군 등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를 더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만성 콩팥병은 예방이 중요하지만,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에 대한 인지가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자각 증상이 생겨 진단이 될 때는 이미 만성 콩팥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콩팥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콩팥 기능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1) 50세 이상 2)비만 또는 흡연자 3)당뇨병과 고혈압 환자 4) 당뇨병 또는 고혈압의 가족력 5)콩팥병의 가족력 6) 지속적인 거품뇨 또는 혈뇨 7) 야간 다뇨 증상 8) 안면부종, 하지부종. 이외에도 급성 신부전의 병력, 신독성 약물 노출 등도 만성 콩팥병 발생의 위험 인자가 됩니다.


만성 콩팥병은 간단한 혈액검사와 요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사구체 여과율을 측정하는 것은 콩팥 기능을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나, 그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실제 임상진료에서는 혈액검사로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를 측정하고, 이를 이용해서 사구체 여과율을 계산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 혈중 크레아티닌의 배설 능력이 감소하게 되어 혈액 내 크레아티닌의 수치가 증가하게 되며 사구체 여과율을 감소하게 됩니다. <신장내과장 오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