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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간염이 지속되면 결국은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런 간경화나 간암은 우리나라의 30대에서 50대까지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만성 간염의 대부분의 원인은 만성 B형 간염이며 만성 B형 간염은 우리나라의 간경화나 간암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3대 만성 간질환으로는 만성 B형 간염(66.6%), 알코올성 간질환(14.5%), 만성 C형 간염(9.4%) 순이다. 만성 B형 간염은 5년내에 10-15%가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고 간경변증에서 5년내에 10%정도에서 간암으로 진행한다. 만성 B형 간염 임상경과는 매우 다양하여 예후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성 질환의 한가지이다. 이런 만성 B형 간염의 자연적인 과정은 4단계로 구성되는 것으로 현재 알려져 있다. 면역관용기, 면역제거기(HBeAg 양성인 만성간염), 비활동성(보유자 상태), 재활성(HBeAg 음성인 만성간염)단계로 진행을 하며 면역관용기나 비활동성 단계에서는 간기능 수치가 정상으로 유지되며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는 않으나 면역제거기(HBeAg 양성인 만성간염)나 재활성(HBe Ag 음성인 만성간염)단계에서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 B형 간염의 치료목표는 장기적으로는 만성 B형 간염단계에서 염증을 완화시켜 간경변증, 원발성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결국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것이고 단기적으로는 간조직내 염증을 완화하고 섬유화를 방지하고 혈청 ALT치를 정상으로 유지시키며 혈청 HBV DNA를 음전시키는 것이다.
이런 만성 B형 간염의 항바이러스 치료는 현재 공인된 치료로 라미부딘(제픽스), 아데포비어(헵세라), 인터페론(페그인터페론 포함) 치료 등이 있다. 라미부딘은 1일 1회(100mg) 경구투여하며 항바이러스 효과가 좋고 치료의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안정성이 좋고 치료비용이 낮은 장점을 갖고 있으나 사용하다 끊으면 재발이 많다는 것과 약을 오래 사용할수록 내성이 발생이 높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아데포비어는 1일 1회(10mg) 경구투여하며 항바이러스 효과가 좋고 라미부딘 내성에서도 효과가 좋으며 내성 발현이 아주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경미한 신기능 장애가 있고 치료비용이 비싸며 장기 사용의 효과와 안정성에 대한 자료가 아직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인터페론 치료는 주 3회 피하주사를 해야 되고 여러가지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고 최근 페그인터페론이 개발되어 주1회 피하주사하고 부작용도 많이 줄였으나 치료비용이 비싼 단점이 있으나 치료기간이 정해져 있고 내성 발현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앞으로 시판 예정인 항바이러스 제재들이 있는데 국내에서 개발된 클레부딘과 해외에서 개발된 엔테카비어, 텔미부딘등이 시판 예정이며 다른 항바이러스제재들도 현재 임상 시험중에 있다.
이렇게 항바이러스 제재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고 이런 항바이러스 치료들이 B형 간염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면서 생화학적, 조직학적으로 간염소견을 완화시켜 간경변이나 간암으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결과들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만성 B형 간염을 가진 환자들은 정기적인 검사를 시행하면서 치료의 적응증이 되면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간경변이나 간암으로의 진행을 억제하여 만성 B형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고 생존률을 증가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소화기내과 김영남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