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년 전까지만 해도 팔이나 다리에 생기는 악성 골종양의 치료는 대부분 절단이었으며 이렇게 하고도 5년 생존율이 20% 미만으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진단기술, 화학요법과 수술기법의 발달에 힘입어 최근에는 절단하지 않고 종양이 생긴 팔이나 다리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사지보존술”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80%이상이며, 5년생존률도 80% 전후로 호전되었습니다.
가장 흔한 골육종은 10~20대의 젊은 연령에서 무릎 주위에 많이 생기며, 어깨근처나 발목부위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연골육종은 골반부에 발생하기도 하며, 30~50대에 잘 생깁니다.
증상은 대개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거나, 또는 덩어리가 만져져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이런 환자가 오면 우선 방사선을 촬영하며, 종양이 의심되는 소견을 보이면 MRI 촬영을 한다. 경우에 따라서 다발성인지를 감별하기 위하여 골스캔 검사를 시행하며, 폐전이 여부를 알기 위하여 폐 CT를 시행합니다.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하여 악성 골종양이 의심되면 반드시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확실한 진단을 얻어야 합니다.
골육종의 치료는 화학요법과 수술의 병행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수술전 화학요법을 시행하고 광범위하게 종양을 절제하고 사지보존술로 재건한 후, 다시 항암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치료방법입니다. 그러나 연골육종은 화학요법의 효과가 없어 수술이 거의 유일한 치료이며, 림프종, 유잉육종 등은 화학요법과 방시선 치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골격 결손 부위의 재건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뼈와 근육의 상당부분이 제거된 상태에서, 최대한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하여 무엇으로 어떻게 재건하느냐 하는 것이 종양전문의로서 가장 어려운 선택입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자가골, 동종골, 인공 종양대치물, 또 이들을 조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소아에서 발생하는 악성 골종양의 치료에서 종양이 발병한 뼈를 성장판을 포함하여 절제하고 나면, 대치하여 재건한 구조물은 성장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사지의 길이가 짧아지는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신장형 인공대치물이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장기의 암이 뼈로 전이되어 발생하는 전이성 골종양은 일차적으로 뼈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골종양보다 발생빈도가 훨신 더 많습니다. 최근 암치료의 발달로 암환자의 생존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추세로 전이성 골종양의 환자수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이성 골종양은 이미 다른 장기의 암을 알고 있는 환자에서 생기는 수도 있지만, 원발성 암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팔이나 다리의 통증이나, 병적골절로 방사선 검사를 하게되어 전이성 골종양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전이성 골종양의 예후가 나쁘다는 점 때문에 치료도 매우 소극적으로 하였던 것도 사실이나, 현재는 비록 전이성 골종양이라 하더라도 다른 부위에 또 다른 전이가 없고 원발성 암도 신장암, 갑상선암 등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종양이라면, 전이된 뼈에 적극적인 치료를 함으로써 상당기간 생명연장 내지는 완치까지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리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