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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증 시리즈 -3
작성일 2006.08.23
조회수 789
뇌혈관질환의 외과적 치료

뇌혈관질환은 흔히 뇌졸중이나 중풍이라고도 하며 허혈성과 출혈성 질환이 있다. 두 가지 모두 신경손상으로 인하여 신체에 여러 가지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도록 하며 암과 함께 노년층 사망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서구에 비하여 국내에서는 뇌출혈의 빈도가 높은 편이며 뇌혈관질환이 발생할 경우 뇌압의 상승과 함께 의식의 악화 등이 급격히 진행되어 응급실로 내원하게 되며 주로 신경외과영역에서 응급으로 치료를 하는 질환에 해당된다.
대표적인 출혈성 뇌혈관질환으로는 뇌동맥류(흔히 꽈리라고 함)의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 출혈, 고혈압성 뇌출혈, 동정맥기형, 모야모야병 등이 있으며 각각의 질환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여야 한다. 뇌동맥류의 파열은 급격한 두통의 발생이 특징적이며 방치할 경우 24시간 내에 약 30%의 환자가 사망하고, 2년 내 75%의 환자가 재출혈로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다행히도 의식이 있을 때에는 절대안정은 필수적이며, 혈관조영술을 시행한 다음 동맥류 결찰술을 하여 재출혈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본원에서는 미세현미경 및 미세수술장비를 갖추고 있어 이미 수년간 수백명의 제주도민을 수술하였으며, 수술 성공율은 90%이상으로 국내의 어느 대학병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고혈압성 뇌출혈은 주로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 과도한 음주, 흡연 등이 원인이 되며 이중에서도 특히 고혈압의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 생길 수 있는 치명적인 합병증이다. 대부분의 고혈압성 뇌출혈은 대뇌기저부에서 약 50%가 발생하여 출혈과 동시에 반대편의 반신마비와 함께 언어장애, 의식장애 등이 동반된다. 출혈은 대뇌기저부외에도 시상부, 대뇌피질하, 소뇌나 뇌간부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출혈의 양과 출혈부위가 환자의 예후에 가장 중요한 인자가 된다. 아주 적은 양의 출혈은 보존치료를 시행하지만 뇌압의 상승이 동반되거나 환자의 의식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응급수술로 혈종을 제거해야 한다. 과거에는 전신마취하에 개두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국소마취로 두개골에 약 3mm정도의 구멍을 뚫은 뒤 가느다란 카테타를 혈종부위에 삽입하고 혈종을 녹여내는 유로키나제를 이용하여 씻어내면 수일 안에 대부분의 혈종이 제거 될 수 있다. 본원에서는 이러한 시술을 뇌정위기계와 CT를 이용하여 정확한 부위에 카테타를 삽입함으로써 과거에 비하여 사망률과 후유증을 현저히 낮출 수 있게 되었다. 그 외 청년층에서 갑자기 뇌출혈이 나타날 때는 혈관기형이 있는 경우가 흔하며, 이러한 뇌동정맥기형의 경우에도 혈관촬영술 및 미세 현미경수술을 하여 완전한 기형의 적출을 시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어린이 중풍이라고 알려져 있는 모야모야병에서는 뇌표면의 혈액 순환이 부족한 부위에 직접 새로운 혈관을 심어주는 수술까지 본원에서 시행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얻고있다.

신경외과 이상평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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