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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알면 이길 수 있다. - 위암의 수술적 치료
작성일 2006.08.23
조회수 1,032
위암이라고 하는 질환은 인체 내에서 일제히 시작되는 질환은 아니다. 위점막에서  국소질환으로 시작되어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서 위암세포가 퍼져 결국 전신질환이 되어 생명을 위협하게 되는 것이므로 위암세포가 국소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병변 전체를 절제하는 방법에 의해 치료하고자 하는 것이 수술인 것이다. 따라서 위암이 인체에 널리 퍼져있는 경우에는 수술적응이 되지 않는다. 위암의 수술적 치료에는 크게 분류하자면 내시경을 이용한 위점막 절제, 복강경을 이용한 위 절제, 그리고 확대 근치수술로 나눌 수 있으나 여기에서는 개복에 의한 근치수술에 대해서만 알아보기로 하자.
최초의 성공적인  부분 위절제술은 1881년 빌로쓰라는 외과의사에 의해 시행되었으며 위전절제술은 1897년 쉴레터에 의해 시행되었다. 위절제술후 재건술(위를 절제한 후 장관의 연속성이 유지되도록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방법)과 그에 따른 장단점 및 술후 나타날 수 있는 현상 등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위를 어느 정도 절제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위암의 위치와 크기 및 주위조직의 침윤이며 이에 따라서 위부분절제술(위의 약 2/3절제)과 위전절제술로 나눌 수 있다. 위를 절제한다는 것은 위암 수술 당시 원발 병소가 아무리 작다하여도 적지 않은 수에서 수술 당시 임파선에 전이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순히 위만을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대망(위를 싸고 있는 지방조직)을 포함한 위 주위 임파선 조직을 한 덩어리로 절제하는 것이다.
위절제술후 재건술에는 가장 기본되는 술식으로 위십이지장문합술, 위공장문합술 등이 있다. 먼저 위십이지장문합술은 수술 전의 해부학적인 위치와 다를 바 없이 음식물이 십이지장을 통과하게 되므로 영양소의 흡수가 용이하고 위공장문합술에 비해 알칼리 역류성 위염 등의 부작용이 적게 일어나는 등의 기능상 이점이 있을수 있으나 수술적응이 상당히 제한적(위의 원위부 조기위암)이여서 앞의 경우를 제외한 위암인 경우 대부분 위공장문합술을 시행하게 된다. 또한 위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식도공장문합술을 시행한다.  각각의 수술방법에 대해서는 지면이 짧으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위절제술후에 생길 수 있는 초기 합병증으로는 아주 드물지만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복강내 출혈이다. 예기치 않은 비장손상이 있거나 혈관을 결찰한 곳에서 출혈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술 후 하루정도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문합부위의 부전에 의한 누출로 인해 복막염이 생길수도 있으나 최근에는 수술술기 및 기구의 발달로 인해 이러한 합병증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후기 합병증으로는 역류성 위염, 덤핑증후군 및 흡수장애등이 있다.
여기까지 위암의 수술적 치료에 대해서 소개하였으나 외과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되며 수술이라는 것은 수학의 공식처럼 일률적으로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 환자 한사람 한사람마다 가진 조건이 다르므로 그 환자에게 있어서 가장 적절한 치료가 무엇인지를 밝혀내어 절제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현재 국내의 암 발생률에 있어서 식생활 습관의 변화로 대장암이 증가하고 위암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나 아직도 위암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도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타시도와 비슷한 발병율을 가지고 있어 많은 수의 위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조기 발견하여 수술적 치료가 이루어 진다면 특별한 합병증 없이 위암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외과 박효원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