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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란 마지막 월경주기의 시작 날부터 계산하여 37주의 마지막 날 (259일) 사이에 출생한 경우를 말한다. 출생체중이 2,500 g 미만인 경우를 저출생 체중아, 그 중 출생 체중이 1,500 g 미만인 경우를 극소 저출생 체중아, 1,000 g 미만이면 초극소 저출생 체중아라 한다. 조산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나 크게 태아 측으로 태아곤란증, 태아수종, 다태임신, 태아적아구증 등이 있고 태반의 원인으로 태반기능부전, 전치태반, 태반 조기박리 등으로, 자궁 원인으로 쌍각자궁이나 자궁경관 무력증 등과, 산모 측의 원인으로 임신중독증이나 만성질환, 약물남용, 감염 등이 있고, 기타 조기 양막파수나 양수과다, 의인성 등의 원인들에 의한다. 우리나라에서 1년간 출생하는 신생아 수는 약 60만 명 정도이고 이 중 출생체중이 1,500 g 미만의 극소 저출생 체중아는 1% 정도로 추정되며 출생체중이 1,000 g 미만의 초극소 저출생 체중아의 빈도는 0.5%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1980년 초까지도 우리나라에서 1,000 g 미만으로 출생한 미숙아들은 거의 생존 가능성이 없었으나 1991년에 생존율이 50%정도로 보고 되었고 1996년의 전국조사에서는 37.4% 의 생존율이 보고되었다. 근래 구미 선진국의 극소 저출생 체중아의 생존율과 비교해 보면 501-750 g 54%, 751-1,000 g 86%, 1,001-1,250 g 94%, 1,251-1,500 g 97% ( 1995-1996년, Pediatrics, 2001) 였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미숙아 생존율은 1999-2000년 동안 750 g 미만은 66.7%, 750-999 g 83.3%, 1,000-1,249 g 84.8%, 1,250-1,499 g 97.9% (대한신생아학회지, 2003)로 장족의 발전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미숙아 생존율은 기본적으로는 출생시의 체중과 재태기간에 정비례하나 이러한 미숙아 생존율의 향상은 인공 폐표면 활성물질의 투여, 기계적 환기요법, 총정맥 영양, 미숙아 보육기 등 치료방법의 발달과 치료 인력의 전문화의 결과로 생각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아에서는 여러 질환에 이환될 가능성이 많고 만성적인 후유증들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미숙아가 이환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들을 살펴보면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RDS), 동맥관 개존증, 뇌실 내/두개 내 출혈, 괴사성 장염, 담즙정체증, 무호흡, 미숙아 망막증등이 있다. 신생아학의 발달로 미숙아들의 생존율은 높아지고 있으나 장기적인 후유증과 따라잡기 성장과 정서상 발달, 경제적인 부담 등의 문제들이 남아 있으며 미숙아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적극적인 치료의지, 치료방법의 발달과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 등이 만성적인 후유증을 줄이고 사회, 경제적인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소아과 배상영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