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아이, 당신의 자녀도 커질 수 있다.
최근 키가 큰 사람들을 선호하는 사회 현상으로 자녀의 키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키가 작다는 이유로 동네 소아과의원이나 대학병원을 방문하는 어린이가 증가하는 추세다. 저신장이란 같은 또래의 어린이 100명 중에서 밑에서 3번째보다 작은 경우를 의미하지만, 병원을 방문하는 어린이 중에는 이보다 크더라도 본인이 작다고 느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저신장 원인 확인 필요 일반적으로 △같은 성별과 또래 100명 중 밑에서 3번째보다 작은 경우 △1년에 4㎝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가족 내에서 비교해 보아도 키가 작은 경우, 소아내분비과를 방문하여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키가 크기를 기다리다 결국 크지 않아 병원을 찾는 경우에는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신장은 모든 것이 정상이면서 키만 작은 정상변이 저신장과 병적인 저신장으로 둘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가장 먼저 정상변이 저신장인지, 병적 저신장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에서 말한 기준 이외에도 기본적인 검사와 골 연령을 측정하기 위한 방사선 검사, 성장에 관여하는 호르몬 검사와 같은 간단한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병적인 저신장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복합뇌하수체기능검사와 같은 내분비 정밀검사와 뇌 자기공명 촬영(MRI)과 같은 보다 자세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저신장의 치료 키를 키우는 치료로는 성장호르몬 주사요법이 유일한 방법이다. 성장호르몬은 1959년부터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되었는데 뛰어난 효과와 함께 부작용이 적어 안전한 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의료진 연구에서도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에게 투여한 경우, 치료 전 1년에 4㎝ 미만으로 자라던 아이가 치료 후 8∼12㎝로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현재까지 성장호르몬은 고가의 약제라는 점이 사용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장호르몬결핍증, 터너증후군, 프레더-윌리증후군, 만성 신부전에 의한 저신장, 종양 치료 후 발생한 저신장, 누난증후군, 부당경량아에서 발생한 저신장, 성인에서의 성장호르몬 결핍증의 경우에는 보험 혜택을 받고 있다. 외국의 경우에는 특발성 저신장 중 평균보다 2.25 편차 이상 작은 경우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어서 사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최근 시중에는 키를 키워준다는 약제가 널리 시판되고 있으나, 이러한 약제들은 건강보조식품으로서 그 효능이 증명되지 않은 것이다. 특히 이들 중 일부에서는 뼈의 발육을 촉진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2차 성징이 정상보다 빨리 시작되는 성조숙증 - 여아에서 만 8세 이전에 유방 발육이 시작되는 경우, 남아에서는 만 9세 이전에 고환 크기가 4㎖ 이상으로 커지는 경우 -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경우에도 최종 성인키가 작아질 확률이 높아지므로 소아내분비과의 진료가 필요하다.
가정 내에서 키를 키우는데 도움 되는 방법
편식하지 않고 균형 잡힌 식단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주어야 하므로 5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이 충분히 함유된 음식을 골고루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은 각각 55-60%, 15-20%, 20-25%가 되도록 구성하는 것이 좋으며, 급성장기에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기 운동은 신체 각 기능을 향상시키며, 규칙적인 신체 리듬과 생활 습관을 유지시키므로 하루에 30분 정도 운동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 된다. 또한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자극되므로 성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특정 운동이 더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즐기는 기분으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 시간 유지 성장호르몬의 약 2/3는 밤에 분비되므로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 성장기에는 적어도 8∼9시간 정도 수면하는 것이 적당하다. 합니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일정 시간 (예를 들면 저녁 10-12시)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잠이 든 후 깊은 수면 상태에 들어가면 분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피하기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의 리듬이 깨지면서 성장에 필요한 호르몬의 분비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으므로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취미 활동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유지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 된다. 하루에 30분 정도 햇볕 쪼이기도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폰, 컴퓨터게임, TV 사용 줄이기 성장기 어린이 사이에서는 스마트폰, 컴퓨터, TV 사용 시간이 늘고 있는데 이와 같은 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건강과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라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내분비분과
김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