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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형 해파리가 해수욕객들을 위협하고 있다.
작성일 2006.08.09
조회수 935
지난해에는 작은부레관 해파리와 노무라입깃 해파리에 의한 피해가 제주도 지역의 해수욕장에서 자주 발생하였다. 독성 해파리인 이 두 종류는 원래 동남아시아 지역에 서식하고 있으나 지구 온난화로 인한 바닷물의 수온상승으로 인하여 최근 우리나라에도 흔히 출몰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파리의 쏘이게 되면 대개 따끔따끔한 통증과 함께 일시적인 근육 마비가 오게 되지만 심할 경우는 기절이나 호흡곤란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해파리에 쏘였는데도 방심한 채 수영을 계속하다가 익사하거나, 병원에 너무 늦게 도착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호흡 곤란이나 의식불명,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올 땐 지체하지 말고 병원으로 이송하여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바닷가의 부유물이 많은 곳에 해파리도 많기 때문에 해수욕 중에는 부유물이 많은 곳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해파리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해파리에 쏘이면 상처를 깨끗이 씻어내고 해파리의 촉수를 제거해야 하는데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상처를 씻어 낼 때는 민물이 아닌 바닷물을 사용해야 하는데 해파리가 민물에 접촉하면 자극받아 더 많은 독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촉수를 제거할 때는 반드시 핀셋을 사용하거나 장갑을 두 겹으로 착용한 손으로 제거한다. 당황한 나머지 맨손으로 해파리 제거를 시도하다가는 손을 해파리에 쏘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5% 아세트산 용액이 가장 좋은 치료제이지만 주변에서 구하기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차선책으로 알콜이나 식초를 뿌려주면 독증상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한라병원 응급의학과장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