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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
작성일 2019.08.28
조회수 1,257

3~4세 이후에도 탈장 계속되면 외과 수술 필요


신생아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

 

 

신생아기는 출생 후 4주간을 의미합니다. 신생아는 어른뿐만 아니라 소아와도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기 때문에, 신생아기에 자주 나타나는 증상과 응급상황이 될 수 있는 아기 상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신생아기에 자주 보이는 증상과 특성, 그리고 응급상황이 될 수 있는 아기 상태에 대하여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울거나 보챌 때

신생아를 포함한 아기에게 울음은 의사 표현의 수단입니다, 아기의 울음은 대개는 배고픔이나 젖은 기저귀 등의 불편함, 졸린 상태의 잠투정일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도 아기의 울음이 지속되는 경우 고민이 되는데, 흔한 질환으로 주로 3개월 이하의 영아가 발작적 복통으로 울며 보채는 영아산통이 있습니다. 영아 산통은 대개 건강한 아기가 크고 지속적으로 울며 얼굴은 홍조를 띄나 입 주위는 창백하며 다리를 구부리고 손은 꽉 쥐고 있는 특징적인 모습을 보이다 아기가 허탈하거나 가스를 배출하면 소실됩니다. 이러한 영아 산통은 대개 생후 3개월 내 좋아지게 됩니다. 다만 하루 종일 아기가 보채거나 주기적으로 보채는 경우, 혈변이 동반되거나 복부에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지는 경우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열이 날 때

신생아 정상체온은 측정위치 및 방법에 따라서 정상범위가 다르며 가장 정확한 직장체온은 36.6-37.9도이고 고막체온은 35.7-37.5도가 정상체온 범위입니다. 신생아는 아직 체온조절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위환경 온도가 높은 상황에서 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열이 나면 일단 주위 온도가 너무 덥지 않은지, 옷을 너무 많이 입히지 않았는지 살펴본 뒤, 주위환경을 시원하게 해 주고 30-60분 후 체온을 다시 측정합니다. 이러한 환경열의 경우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다시 열이 오르지 않습니다.

탈수열의 경우 출생 초기인 3-5일에 흔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수유가 잘 진행되지 않는 경우 발생하며, 경구 또는 주사로 수액을 충분히 보충하여 주면 체온이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원인 이외에, 감염에 의해서도 다른 초기 증상 없이 열만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염은 신생아 발열 중 가장 흔하고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신생아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아기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가 열이 나는 경우, 특히 반복해서 열이 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토할 때

신생아는 식도와 위의 경계부의 출입구를 열고 닫는 근육이 아직 미숙하여 위에 들어갔던 분유나 모유가 역류하여 토하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수유 후 뿐만 아니라 수유 중간에 트림을 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트림과 상관없이 적은 양의 우유를 올리는 경우에도 잘 먹고 체중 증가가 잘 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이렇게 단순히 게우는 것과 병적인 구토는 구별해야 합니다. 구토가 지속되거나 역류 정도가 심한 경우, 혈액이나 녹색의 담즙이 섞인 구토, 체중이 잘 늘지 않거나 아기가 축 쳐지는 경우, 구토 외에 설사, 열, 경련 등의 다른 증상이 있을 때, 변에 피가 섞여 있는 경우 병적인 신호로 보고 진료를 보아야 합니다.

 

 

떨림과 경련

신생아기에 정상적으로 작은 소리나 자극에 깜짝깜짝 놀라거나, 손, 발과 같은 사지나, 턱 부위를 빠르게 떠는 경우 경련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가만히 잡아 보아 바로 멈춘다면 이는 경련이 아니고 떨림이라고 하며 대개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감소하여 없어지며 정상적인 신경 발달을 보입니다.

 

다만 잡아주어도 멈추지 않거나, 아기가 멍하니 한쪽을 응시하거나 반복적인 눈 깜박임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침 흘림과 입맛을 다시거나 빠는 동작을 하는 경우, 노 젓기나 수영, 페달을 밟는 동작을 보이는 경우, 청색증이 동반된 경우, 그리고 손발을 까딱까딱하는 경우 진료를 보아야 합니다. 경련이 의심스러울 때는 아기를 흔들거나 강한 자극을 주는 것보다는 고개를 한쪽으로 돌려주고 시간을 재면서 경련 당시 모습을 촬영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탈장

탈장이란 장기가 원래의 위치에서 이탈한 경우로, 아기에게 흔히 보는 탈장은 배꼽 탈장과 서혜부 탈장입니다. 배꼽 탈장은 배꼽 고리의 불완전한 폐쇄로 장막이나 소장이 탈장되어 배꼽 부위에 동전크기만한 돌출 부위가 생기는 것으로, 아기가 울거나 힘을 주는 경우에 탈장이 생기지만 저절로 들어갑니다. 대부분 아기가 성장하면서 호전되지만, 탈장이 3-4세 이후에도 지속되거나, 장폐색 등의 증상이 있거나, 1-2세 이후에 크기가 커지는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합니다.

 

서혜부 탈장은 초상돌기가 막히지 않아 복부의 장기나 복수가 내려온 경우로 아기가 울 때나 배에 힘을 줄 때 서혜부에 덩어리로 만져지며, 이 덩어리는 가볍게 누르면 복강 내로 들어갑니다. 서혜부 탈장은 배꼽 탈장과는 달리 저절로 닫히지 않으며,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탈장된 덩어리가 복강 내로 환원되지 않거나, 장이 내려온 상태에서 꼬이게 된다면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홍렬 소아청소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