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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질환의 분류에 따른 검사와 치료 上
작성일 2020.11.30
조회수 356

원인에 따라 치료 방식도 완전히 다르게 접근해

알레르기 질환의 분류에 따른 검사와 치료 上 

 

 

 

알레르기 질환은 원인이 있는 알레르기 질환 (Allergen-specific allergy)와 원인이 없는 알레르기 질환 (Allergen-non-specific Allergy)의 두 종류로 나뉜다. 전형적인 알레르기 질환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전형적인 알레르기 질환들로서, 특정 원인(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전통적인 알레르기 유발기전과 면역학적 기전 그리고 그 면역학적 반응에 의하여 알레르기 반응이 유발되고 그것이 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원인이 없는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에는 개인이 정상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민감하여 정상 상태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거나, 자가면역기전 등으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보통 검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서 보듯이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에는 병이 있고,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에는 병이 없는 것으로 진단을 한다. 음식물을 먹고 알레르기가 유발이 되는 식품알레르기, 약을 먹고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약물 알레르기나, 집먼지 진드기와 같은 호흡기 원인에 의하여 천식 등이 나타나는 등의 알레르기 질환은 원인이 있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검사에서 원인에 대해서 양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또한 이에 따른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하여 알레르기 전문 검사나 지표가 높아지는 등의 변화를 보인다.

 

하지만, 원인이 없는 알레르기 질환에서는 원인이 없으므로 원인 검사에서는 아무것도 안 나오는 경우가 많고, 또, 정상적인 상태에서 개인이 민감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알레르기 전문 검사와 지표가 정상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당연히 원인이 없는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에는 원인검사나 알레르기 전문검사와 지표 등이 모두 정상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알레르기 검사는 병이 있고 없고 여부를 판단하거나 양성, 음성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이 있는 알레르기 질환인지, 원인이 없는 알레르기 질환인 지의 유형을 구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원인이 있는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에는 원인에 대한 알레르기 획득 여부의 profile을 보는 것이 목적이지 원인을 진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쇼크를 유발하거나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기의 경우에는 음식이나 약물 등에 대한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서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전통적이다. 

 

알레르기 반응은 일반 면역반응처럼 IgE 항체가 중심적 역할을 하는 항체 매개성 알레르기 반응과 세포 매개성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 원인을 추정하는 검사는 혈액검사나 피부반응 검사 등이 모두 주로 IgE 항체를 검사하는 것으로 항체 매개성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검사로는 의미가 크고 중요하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처럼 세포매개성 알레르기가 질병의 주요 기전인 알레르기 질환에서는 IgE 항체를 통한 검사 방법인 기존의 많은 검사들로는 원인을 진단하거나 추정하기가 어렵다. 일반 환자들은 알레르기 검사를 하면 원인을 찾는다고 과도한 기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이유들로 알레르기 질환에서는 검사를 통하여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질환을 원인이 있는 알레르기 질환과 원인이 없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구분하는 것은 검사에 대한 해석에도 중요하지만, 치료도 완전히 다르게 접근을 하게 된다. 

 

원인이 있는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에는 가능하다면 원인을 회피하는 것(Avoidcane)이 1번째 치료 방법이고 매우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자 예방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피할 수 없거나 환자가 원하는 경우에는 원인이 있는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에는 IgE 항체 매개성 질환의 경우에는 탈감작 요법(Desensitization)이라는 방법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고, 음식알레르기의 경우에는 특이 경구 관용유도치료(Specific oral tolerance induction, Tolerance induction for food allergy)라는 방법에 의하여 원인적으로 치료를 시도하게 된다. 하지만 세포 매개성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에는 알레르기 유발원인에 대해서 단순하게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라 면역조절제를 이용하여 원인이 되는 음식에 대한 관용유도 치료를 시도하게 된다.

 

알레르기 질환은 이와 같이 분류와 원인 그리고 질환에 따라서 다르게 접근하고 치료를 하게 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일단 검사이고, 검사를 통하여 환자의 임상 증상을 종합하여 병을 분류하고 진단을 하게 된다. 

 

 

 

 

 

<노건웅 알레르기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