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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 높으면 시신경 망가져 실명에 이르기도
작성일 2016.12.27
조회수 5,138
안압 높으면 시신경 망가져 실명에 이르기도
녹내장과 안압


안과에 가면 녹내장 의심환자의 경우 안압검사를 비롯해 시야검사, 시신경유두검사, 망막신경섬유층검사, 전방각경검사, 각막두께검사, 전기생리학검사 등 많은 검사를 받게 된다. 이렇게 많은 검사를 해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녹내장이 진단하기 어렵고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병이라는 말이다. 녹내장검사 중에서 가장 기본이고,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안압검사’에 대해 알아보자.

안압이란?
우리 몸 속 피의 압력을 혈압이라고 하듯이, 눈 속에도 물이 차 있고 압력이 있는데 이를 안압이라고 한다. 혈압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문제가 되듯이, 우리의 눈에도 적정 안압이 있다. 대략 10에서 21 사이의 안압을 정상범위라고 보고 있다.

우리 눈 속에는 또 빛을 보게 해주는 신경들이 있다. 이를 시신경이라고 한다. 녹내장은 이 시신경이 망가져서 우리가 볼 수 있는 범위가 점차 줄어들고, 심하면 실명까지 이르게 되는 병이다. 즉 안압이 높으면 시신경이 높은 압력에 눌려서 점차 죽어가게 된다. 그래서 녹내장의 치료로 아직까지 유일하게 효과가 입증된 방법은 바로 안압을 낮추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녹내장을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데 있어서 안압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수치다. 그래서 안과에 가면 매번 그렇게 열심히 안압을 재는 것이다.

안압검사의 종류
 
안압검사는 눈에 검사기구가 직접 닿지 않는 ‘비접촉식’과, 검사기구가 눈에 직접 닿는 ‘접촉식’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각각에 해당하는 여러 검사법들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접촉안압계(자동안압계) 와 접촉안압계(골드만압평안압계) 검사방식이다.

우선 비접촉안압계(자동안압계)는 기계에 얼굴을 올려놓고 기계 속의 녹색 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갑자기 바람이 퉁~ 하고 나와서 깜작 놀라게 되는 검사법이다. 검사가 쉽고 빠르며, 또 눈에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눈병 등의 전염성 질환을 옮기게 될 가능성이 적은 장점이 있다. 그래서 건강검진이나 일반적인 안과 진료시에 기본적으로 가장 흔히 쓰이고 있는 안압검사 방법이다. 단, 오차가 조금 있을 수 있고, 높은 안압에서 조금 더 부정확해지는 단점이 있다.

검사를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눈을 크게 뜨고, 기계에서 보이는 빨간빛을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힘을 주고 눈을 부릅뜨게 되면 안압이 높게 나올 수도 있으므로 편안하게 긴장을 풀고 있는 것이 좋다.

다음 접촉안압계 (골드만압평안압계)는 진료실에 들어가서 안과의사와 진료현미경을 사이에 두고 하게 되는 안압검사이다. 진료현미경에 달린 조그마한 망치처럼 생긴 기계로 눈을 실제로 눌러보아서 그 단단한 정도를 재게 된다. 실제안압을 가장 잘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아무래도 검사가 오래 걸리며 번거롭고 또 눈에 직접 기구가 닿는다는 부담이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모든 환자에게 이 기계로 안압을 재진 않고, 안압을 매우 정밀하게 재봐
야 하는 환자의 경우에 따로 이 안압검사를 더 하게 된다.

이 검사는 실제로 기구가 눈에 닿기 때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무섭기도 하다. 그러나 검사전에 마취안약을 넣기 때문에 전혀 아프지 않다. 마취효과 때문에 한동안 눈이 먹먹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 수 있으나, 약 15분 정도 지나면 괜찮아진다. 그리고 검사할 때 형광물질이 필요한데, 미리 마취안약에 섞어 놓았다가 마취안약과 함께 눈에 넣기도 하고, 성냥처럼 생긴 종이로 따로 눈 밑에 묻히기도 한다.

주황색을 띄는 형광물질은 진료현미경에 달린 파란색 불빛을 비추면 녹색의 밝은 형광을 나타내서 안과의사가 안압수치를 읽을 수가 있게 된다. 그래서 이 안압검사를 받고 나면 주황색 눈물을 흘리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형광물질도 몸에 전혀 해가 없고 물로 씻으면 쉽게 없어지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검사를 잘 하는 방법은 비접촉식안압계와 마찬가지로 긴장을 풀고 편안한 자세로 눈을 크게 뜨고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안과의사가 검사결과를 읽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하기 때문에, 동그란 기구 끝이 눈에 닿아있는 동안에는 눈을 깜빡이고 싶어도 조금 참으면 보다 쉽고 정확하게 환자의 안압을 잴 수가 있다.
검사하는 동안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몰라서, 또는 불안한 마음에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경우가 많은데, 눈을 너무 심하게 움직이면 눈에 상처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의사의 얼굴이 있는 쪽을 보고 있는다고 생각하면 한결 검사 받기가 수월하다.

녹내장은 90% 이상에서 진행 속도가 굉장이 느리고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다. 녹내장으로 진단받으면 어떤 음식이 좋은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그 이후에 토마토는 라이코펜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시신경 손상 막아주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좋다. 시금치 또한 비타민A와 비타민C가 굉장히 많이 포함돼 있어 시신경 혈류량을 증가시켜주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품이다. <이택관․안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