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항바이러스 제제인 ‘인터페론 감마’의 역할 커져
알레르기의 치료
아직도 많은 환자들과 보호자는 알레르기의 치료를 증상만 치료하는 대증 요법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의사를 포함한 많은 의료인들도 알레르기의 치료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와 같은 그때 그때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만을 생각한다.
그러나 알레르기의 치료는 1900년도 초, 지금으로부터 100여년이 넘는 때부터 원인을 찾아서 원인치료를 시도해 왔다. 21세기에 들면서 알레르기의 치료가 세계적인 과제가 되어 왔고, 유수한 해외 및 한라병원을 포함한 국내 몇몇 알레르기 전문 클리닉에서는 천식이나 비염의 경우에는 원인을 찾아서 원인을 치료하는 면역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 조차도 주로 천식과 비염에 국한되어 있고, 소수의 대학병원 등에서 약물에 대한 탈감작 요법을 제한적으로 시도되고 그나마도 모두를 치료하지는 못하고 있다. 만성두드러기나 본래의 아토피 피부염으로 알려진 Besnier prurigo와 같은 병들은 아예 근본적인 치료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아무리 수많은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학술모임에서 적지 않게 논의가 된다하여도, 결국은 알레르기는 특정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항체 (IgE항체라 일컷는다)에 의하여 알레르기 반응이 유발되어 천식, 비염 등이 발생한다 정도에서 대부분의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알레르기 질환의 본질과 이해를 보다 심화시켜서, 알레르기 질환은 크게 1) 알레르기성 성향 및 민감성에 의한 질환 그리고 2) 환자가 획득한 알레르기 유발원인 (알레르겐)에 의하여 발병하는 아토피 피부염, 천식, 비염 그리고 약물 알레르기 등으로 나누어 알레르기 질환을 큰 범주로 구분을 하게 되었다.
또한 특정 알레르겐에 의하여 유발되는 알레르기는 1) 알레르기 항체 (IgE 항체)에 의한 알레르기와 2) Th2 세포 매개성 알레르기로 개념적으로 구분을 하기에 이르렀다.
Th2 세포 매개성 알레르기에 의한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를 시작으로 IgE 항체 매개에 의한 쇼크를 유발하는 아나필락시스성 식품알레르기의 치료를 완성하기에 이르렀고, 이어서 제한적인 치료 성과를 이루던 약물 알레르기의 탈감작 치료의 성공효율을 올리게 되었고, 최근에는 만성두드러기와 같은 기존에는 근본적인 치료를 생각하지 못했던 알레르기 까지도 성공적으로 치료를 함에 따라 이제는 알레르기 질환 전 분야가 효과적인 치료 범위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러한 알레르기 질환 개념의 이해와 치료의 획기적인 진전에는 인터페론 감마(IFN-gamma)라는 약이 그 역할이 컸다. 지금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적응증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약이지만, 그나마도 약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사용에는 조건이 까다롭고, 사용하는 의사에게는 부담이 많은 약이다.
인터페론 감마는 1960년대 초에 처음으로 천연 감기약, 천연 항바이러스 제제로 발견되었다. 인터페론 감마는 우리 몸 속에 원래 중요하게 존재하는 면역물질이지만, 그 기능이 바이러스를 사람 스스로가 면역체계를 통해서 죽이도록 역할을 하고, 평소에 발생하는 암세포도 죽이고, 여러 면역방어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치료가 잘 안되거나 항암치료로 면역성이 많이 떨어진 사람에게 사용을 하기도 하여 항암제라는 무시무시한 약으로 오인되기도 하였다.
인터페론 감마는 대량생산이 불가능하고, 발견 당시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자극으로 만들어내어 정제를 함으로써, 감염의 우려 등으로 당시 과학자들은 이러한 훌륭한 면역물질이자, 좋은 약을 유전자 재조합이 가능한 다음세대로 그 사용을 미루기로 합의를 하였다. 그러나 정작 유전자 재조합에 의하여 대량생산이 되는 지금에는 이 약은 잊혀졌고, 그리 많이 쓰이지 않았다. 그 이유 중에는 이 약을 사용하는 면역결핍질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주 효과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약이 효과적이지 않은 이유로 치료를 시도했던 사람들은 이 약이 효과가 없기 때문이라고 약 탓을 하였다.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에서도 그러했다. 그러나 이 약이 효과가 없었던 이유는 잘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독약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그리고 적정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명약이 될 수도 있다. 자기가 못하면 효과가 없다고 하는 오만에서 부른 작은 결과는 알레르기의 치료에서의 결정적인 효과를 긴 세월 동안 묻혀 오게 되었다. 그리고 정작 이 약의 효과를 알아보고 사용을 시도한 의사는 넓은 세계의 수 많은 학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과 사회적 어려움 속에 살게 되었다.
그러나 식품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나 약물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그리고 심한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등에 원인 치료의 효과를 보임으로써, 아무리 비난과 어려움이 있다고 하여도 많은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를 하게 되어 18년이 넘게 인터페론 감마는 알레르기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에 몇몇 선구자들에 의하여 알레르기로 생명까지 위협을 받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용되어 왔고, 그러한 임상적 결과에서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과 본질까지 알게 되기에 이른다.
알레르기의 치료는 이제 번번히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넘어, 알레르기 질환의 적절한 분류 그리고 그 면역기전의 구분을 통해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고, 이러한 치료는 원인치료를 기본으로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치료는 조금씩 제주에서 세계로 알려지면서 지금은 많은 학자들에 의하여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깊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유사한 치료들이 세계에서 속속 발전하고 보고가 되고 있다. 제주한라병원 알레르기의 세계 중심이 되려고 정진하고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