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 온열치료
바이러스성 상기도질환 전신온열로 극복 가능
요즘 메르스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메르스는 중동에서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서 감기처럼 상기도 감염으로 출발하여 심한 경우에는 폐렴이 발생하여 환자가 사망하는 질환이다. 현재 국내에서 12.3%의 사망률을 보이는 무서운 전염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아직 전라남도와 제주도에서는 양성 환자가 발생되지 않고 있으나 최근 제주도 중문에 양성환자가 관광을 하고 갔다는 것이 발견되어서 제주도도 안전한 지역은 아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양성환자와 사망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메르스는 감기와 같이 바이러스가 병원균으로 알려져 있다. 워낙 희귀한 감염병이라서 이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 방법과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다. 고육지책으로서 완치된 환자에서 메르스 항체를 추출하여 심하게 앓고 있는 환자에게 항체를 주고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생체를 이용한 항체 생산은 실험적으로는 가능하나 대량으로 항체가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임상 시도에 불과한 현상이다.
1990년 미국의 유명한 미국 온열학회 회장인 라피스키 박사가 발견한 온열치료 현상이 있다. 즉 동물실험에서 보면 체온이 약간만 올라가도 면역세포가 갑자기 활성화되어 암이나 바이러스 등 병을 공격하는 것이다. 우리 몸의 피 속에는 병을 파괴하는 임파구가 많이 떠 다니고 있다. 고속도로에 가면 고속도로 패트롤 경찰차들이 사고 보고가 없더라도 사고 현장에 즉시 투입되기 위하여 또는 사고 현장을 발견하기 위하여 왔다 갔다 순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몸의 피 속에도 암이나 병균이 없더라도 병균이 들어오거나 암이 생기는 것을 감시하기 위하여 임파구가 피 속에 왔다 갔다 하면서 병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런데 암이나 메르스 같은 병이 생기는 것은 이러한 임파구가 몸속에 생기거나 들어온 암이나 메르스 같은 질환을 잘 찾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매우 복잡하여 일단 대식세포가 이물질 암 세포나 바이러스 같은 이물질 병균이 들어오면 잡아먹는다. 이렇게 잡아먹으면서 대식세포는 우리 몸의 임파구에게 병균이나 암이 발견되었다고 보고를 하게 된다. 이러한 보고를 받은 임파구는 병을 파괴하는 항체를 만들거나 직접 병균이나 암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런데 암이나 바이러스 같은 것은 자꾸 변화하기 때문에 지난번 대식세포가 전달해준 정보를 가지고는 그들을 공격할 수 없게 되면 병이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면역세포가 공격을 하지 못하면 메르스 바이러스도 암도 면역세포가 있어도 자꾸 자라게 된다.
미국의 라파스키 박사가 발견한 것은 이렇게 면역세포가 암이나 바이러스를 발견하지 못하고 핏속에 그냥 순찰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체온이 올라가면 갑자기 면역세포들이 암이나 바이러스를 찾아내고 공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피 속에 돌아다니는 임파구가 암이나 바이러스를 향해서 핏줄 밖으로 나가서 그들을 본격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왜 이렇게 장님이 된 임파구가 갑자기 눈이 떠지는 것인가에 대해는 아직 많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론에 대해서는 우리가 감기가 심하게 걸리면 뜨거운 아랫목에서 몸을 밤새 지지면 감기가 저절로 낫는 경험을 한 적이 많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의 라파스키 박사가 주장한 동물 실험 이론을 증명하는 것이다.
본인 생각으로는 메르스도 감기처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상기도 질환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그러므로 메르스도 인체 전신에 열을 가하여 체온을 급격히 올리면 분명히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감기 바이러스도 치료 되는데 메르스 바이러스가 치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최근 이에 대한 임상시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소수 의견이 있다.
현재 메르스 치료는 대증 요법으로서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한 후유증으로 박테리아에 의한 2차 감염 치료나 기력회복이나 습도 조절 정도로 대처하고 있다.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고 그냥 병 주위에서 일어난 후유증을 치료하면서 우리 몸의 임파구를 위시한 면역세포가 메르스 바이러스를 공격하기를 기다리는 수동적 치료법이다. 본인 생각으로는 이렇게 수동적 치료법만 하면서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전신온열치료를 하여 공격적으로 메르스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특히 이러한 전신온열치료는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르스 때문에 자가 격리 하시는 분들은 오늘부터라도 잠을 주무실 때는 방에 불을 넣고 자기를 바란다. 그런데 이러한 전신 온열치료를 할 때 주의할 점은 1~2시간처럼 단시간 치료를 하면 되지 않고 라파스키 박사에 의하면 6~8시간을 권하고 있다. 그러므로 장시간 전신온열치료를 하면 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도 요즘 예방 차원에서 꼭 방에 불을 넣고 자고 있다. 이렇게 전신 온열치료를 할 때는 탈수 염려가 있으므로 1일 2리터 정도의 물은 항상 마셔야 한다.
<최일봉․방사선종양학과 과장․WE병원 병원장․2016아시아온열학회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