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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해야 하는 암치료법-온열치료시 ‘관해’와 ‘완치’는 구분 사용해야
작성일 2015.07.28
조회수 718
-신중해야 하는 암치료법-
온열치료시  ‘관해’와 ‘완치’는 구분 사용해야
                          

전신 온열치료는 전신 암 치료법의 일종으로 국소암 치료를 한 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때로 국소 암 치료법만 사용하거나 전신 암 치료법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국소 암 치료법만 사용하는 경우는 암이 너무 작아서 암 조각들이 별로 없을 것으로 추정되거나 암이 너무 커서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암을 제거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전신 암 치료법만 사용하는 경우는 전신적으로 암 조각이 너무 퍼져서 국소 암 치료를 하여도 소용이 없는 말기 암 환자에게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사용할 때가 있다. 그러므로 전신 암 치료법의 일종인 전신 온열치료도 국소 암 치료법과 병용하여 사용하거나 또는 말기 암 환자에게 생명을 연장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신 온열치료를 하면 국소 암 종괴도 없어진다는 보고가 나와 전신 온열치료의 전망을 한층 밝게 해주고 있다. 그런데 전신 온열치료법은 새로운 암 치료법 중 하나이므로 잘못하면 기존의 의료계로부터 외면당할 수도 있다. 그러한 현상은 국내에서 붐을 이루고 있는 온열 치료법이 치료결과를 분석하는데 있어 과장되거나 신중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온열치료법의 암 치료 효과판정이나 결과를 발표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숙지하고 매우 신중하게 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물론 신문이나 TV 등 매스컴에서 암 치료 효과에 대해 암이 나았다는 (완치)말들을 쓰고 있는데 암이 나았다는 말은 의학적으로는 매우 혼동을 주고 있는 용어이다. 일반인들은 암이 없어지면 암이 나았다고 하는데 이는 의학적으로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의학적으로 암이 나았다는 말은 암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암이 없어지고 나서 암종에 따라서 다르지만 최소한 5년동안 재발되지 않아야 쓸 수 있는 용어이다. 5년 추적기간도 암의 종류에 따라서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다. 그런데도 간혹 매스컴에서 특정 암 치료법을 소개하면서 이 치료법을 사용하여 암이 완전히 나았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

매스컴에서 한번 암이 완치되었다고 보도하게 되면 성급한 우리나라 국민 정서상 암 환자들이 갖가지 그러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몰리게 되어 때로 심각한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더구나 공명심이나 부를 축적하기 위한 비양심적인 일부 의사들에 의하여 의학적 지식이 일천한 대중을 상대로 엉터리 암 치료 정보를 흘리면서 암이 완치되었다는 말을 교묘히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작태는 개업 의사뿐만 아니라 근대에 와서는 우수한 대학 병원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어 암 치료계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답답함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일부 종교계에서 암이 나았다는 영상자료를 보여주면서 신도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데 이 또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암 환자들은 여러 가지 암 치료법을 병행하게 되므로 꼭 종교적 이유에 의해서만 나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소리다.

암이 없어지는 것은 의학 용어상 ‘관해’라고 하므로 완전히 암이 없어졌을 때를 ‘완전 관해’ 그리고 암이 50% 이상 없어지면 ‘부분관해’라고 하며 50% 이하이면 관해 되지 않았다고 판정한다. 즉, 의학적으로는 암 치료를 받은 후 최소한 암 크기가 반 이상 줄어들어야 암 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치료 후 암의 크기가 50% 미만으로 줄 경우에는 치료가 되었다고 조차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비의학 전문가 대부분은 암이 조금만 줄어도 암 치료가 된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의학적으로는 암에 대한 치료는커녕 효과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암에 대한 효과와 암의 완치와는 구분하여서 사용하여야 한다고 생각된다. 본인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암이 50%이상 줄어들면 그때에만 암의 치료효과가 있다고 하여야 하고 암이 완치되었다는 용어는 암 치료를 한 후 충분한 추적 검사기간(대부분 5년)을 거친 후 의학 통계적 처리를 한 데이터에 국한해서 쓰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된다.<최일봉・방사선종양학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