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치료 후 추나요법하면 통증이나 거부감 줄어
온열치료와 한방
한방에서도 서양의학을 하는 병원에서와 마찬가지로 온열치료를 한다. 물론 서양의학 관점에서의 온열치료를 하지는 않지만 열을 이용한다는 관점에서는 동일하다. 한방에서의 주요한 치료법 중 하나는 침과 뜸이다. 여기서 뜸은 피부에 쑥 등의 약제를 연소시킴으로써 국소적인 온열자극을 주고 이로 인한 혈액 순환 촉진 효과로 인해 병을 치료한다고 한다.
뜸은 뜨거운 열을 사용하므로 온열치료의 일종이다. 물론 아주 국소적으로 사용한다. 이렇게 국소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열에 의한 경락이 자극을 받아서 몸이 좋아진다는 이론이다.
피부를 국소적으로 자극한다고 해서 어떻게 몸 전체에 효과가 있냐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렇지만 뜸을 맞고 나면 몸이 좋아진다. 많은 분들이 경험한 사실이다. 감기 걸려서 뜸을 맞고 나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가장 면역세포가 집중되어 있는 부위가 피부이다. 왜냐하면 가장 외부와 많이 접촉하는 부위가 피부이어서 조물주가 병을 방어하는 최전방인 피부에 면역세포를 제일 많이 배치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방법 중 하나가 피부에 침이나 뜸을 놓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경락을 자극하는 방법에는 침도 있다.
필자는 허리가 아파서 자주 침을 맞는 편이다. 여러 군데 한의원을 다니다 보면 어느 곳은 매우 효과가 있고 어느 곳은 별로 효과가 없다. 침을 잘 놓는다는 한의원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한의원에서는 온열치료 꼭 병행한다. 일단 환자가 오면 온열패드나 적외선 등을 사용하여 침을 놓을 자리를 가열한다. 어느 정도 피부가 가열되면 침을 놓는다. 차가운 피부에 침을 놓는 것보다 덜 아프다. 물론 침을 잘 놓으면 아프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열 개 중 9개는 아프다. 항상 정확히 침을 경락에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침을 놓고는 계속 침 놓은 부위에 원적외선 등으로 가열을 한다. 이렇게 외부에서 국소적으로 가열을 하면 혈액순환이 빨라지고 면역효과도 항진된다.
경락을 인위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침이라면 그 자극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보조 요법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는데 원적외선 등으로 피부나 침 부위를 외부 가열하게 되면 그 부위의 대사가 빨라지고 혈액순환도 좋아져서 침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요즘 한의원에 가면 캐빈식 온열치료 장비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조그만 캡슐형 가온장치인데 내부에 침대가 있어서 그 캡슐에 환자가 들어가 눕는다. 이렇게 눕고 나면 열을 가하게 된다. 일종의 전신온열치료 장비이다. 한약을 먹고 나서 그러한 캡슐 안에 눕게 되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빨라진다. 그러면 혈액속의 흡수된 약성분이 더 병소와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게 되므로써 치료 효과가 빨라질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전신 온열치료로 인체의 대사와 혈액순환을 빨리 해 놓고 침 등으로 경락을 자극하게 되면 침에 의한 효과가 더 빨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좋은 성분의 한약은 전신온열치료와 병행하면 분명히 더 효과가 있을 것이지만 생약 성분이 주성분인 한약에는 제거되지 않은 독소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독소도 전신온열치료와 병행하면 전신으로 더 빨리 퍼져서 독성에 의한 부작용도 많아 질 수 있다.
추나요법이라고 일종의 물리치료의 카이로프락티 방법과 비슷한 치료법이 있다. 목적은 몸의 균형과 평형의 조화를 이루게 하여 건강을 유지 증진시켜 주는 요법이라고 한다. 방법은 관절이나 근육을 물리적으로 자극하여 힘의 방향과 강약을 조절하여 밀치고 당겨서 손가락, 주먹, 팔꿈치 등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자율신경을 편안하게 하여 신체의 저항력과 활동력을 왕성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경찰법, 안유법 등 6가지 이상의 고도의 방법 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추나요법을 할 경우에도 그냥 환자가 오자마자 시술하는 것 보다는 환자의 몸을 온열치료 등으로 데운 후 하는 것이 좋다. 몸의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가 항상 느끼지만 몸이 풀어지고 관절이나 근육이 유연하여 지는 것이다. 이렇게 한 상태에서 관절이나 근육 등에 물리적 힘을 가하더라도 추나 요법을 받은 환자분이 치료로 인한 통증이나 거부감이 적어지고 이 시술을 하는 한의사 분들도 힘을 덜 써서 해도 동일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