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손상 극심한 경우 최종 방법으로 선택해
무릎통증 없어지고 O자형다리 교정효과도
-관절염과 인공 관절 수술-
관절염은 어떤 원인이든지 관절의 정상적인 기능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결과로 통증 및 부종과 불안정성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원인으로는 자연 노화로 인한 일차성 퇴행성 관절염, 류마토이드 관절염, 외상후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 기타 여러 원인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25세까지는 성장기를 보내고 이후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늙어가는 과정을 거치고 여러 기능이 퇴화되기 마련입니다. 기계도 오래 쓰면 마모가 되듯이 우리 몸도 마모되어 늙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이지요. 늙어 가면서 관절이 마모되어 60대 이후에 생기는 관절염을 일차성(또는 노인성) 퇴행성 관절염이라 합니다.
원인에 따라 진행 속도는 차이가 있겠지만 어떤 원인이든지 초기에는 견딜 만큼의 통증으로 약물 치료(진통소염제)와 물리 치료, 운동치료, 생활 패턴의 변화 등으로 증상이 좋아지지만 적극적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거나 관절염 발생 후 5˜10년 이상 지나게 되면 심한 관절 내 손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로는 관절을 가능하면 보존 시키려는 수술(예로 관절경 수술, 기타 절골술)로 좋아지게 할 수 있지만, 관절이 심하게 손상되어 다른 방법으로는 증상을 호전시키지 못할 시에는 최종 방법으로 인공 관절 수술을 하게 됩니다.
관절 내에는 신경이 예민한 뼈를 감싸서 충격 흡수를 함으로써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연골이 있는데 심한 관절염에서는 이 연골이 다 닳아 없어져서 뼈끼리 부딪혀 심한 통증, 부종, 관절운동 감소의 증상이 생기는데, 닳아 없어져 버린 관절연골 대신 인공 관절을 넣어 직접 뼈끼리 충돌이 안 되도록 하여 통증 없이 정상 생활이 가능하게 하는 수술법입니다. 인공 친화적인 특수 합금제로 위, 아래 뼈와 의료용 시멘트로 고정시키고 사이에 연골 기능을 하는 특수 고압축 플라스틱을 넣어 사용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심한 관절염 환자들이 많아 점차 인공 관절 수술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공 관절 수술은 무릎 관절, 엉덩이 관절(고관절), 어깨 관절 순으로 많이 하게 됩니다. 무릎 인공 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수술이 가장 많고, 수술 후 통증을 없애고 O자형으로 휜 다리를 반듯하게 교정하는 효과가 있어 미용에도 좋고 관절 운동 제한이 있는 환자에게 운동 범위를 회복할 수 있고, 고관절 인공 관절은 퇴행성 관절염이나 대퇴골 두부(머리 부분)에 혈액 순환이 안 되어 생기는 무혈성 괴사에 많이 하고, 노인들의 낙상으로 인한 대퇴 경부 골절 시에는 인공 관절 수술을 하여 수술 후 2˜3일후에는 보조기를 이용하여 보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회복이 가능합니다. 어깨 인공 관절 수술도 최근 고령화에 따라 증가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재질이 많이 발전하고 수술 기술이 많이 발전하여 과거보다 오래 쓰고(과거에는 인공 관절 수명을 10년이라 했는데 최근에는 15˜20년) 특히 고관절에는 세라믹 재질의 인공 관절을 사용하면 내구성이 더 좋고 알레르기 반응도 적어 젊은 층에 많이 사용하고 있고 30년 정도 사용할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수술의 적정 연령은 60대 후반이나 70대 초반에서 많이 하지만 수술을 전신 마취 아닌 하반신 마취로 가능하기 때문에 전신 상태가 심하게 문제 있지 않으면 고령 환자도(80대) 많이 수술을 받고 있으며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 등도 수술 전 내과 치료 후에 수술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당뇨병이 있어서 또는 나이 75세인데 대충 살다가 죽지, 수술하면 잘 못 걷고 더 나빠진다더라, 등등으로 수술을 꺼리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실제로 75세 이상 80대에도 그리고 당뇨나 고혈압, 심장 질환으로 내과 약을 드시는 환자분들이 많이 수술을 받고 수술 후 3개월 후에는 부축 없이 걸어서 외래로 오시고 보행이 편해져서 다른 내과 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되어 더 건강하게 여생을 보내시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보통 수술 전 2˜3일 전에 입원하여 수술 전 검사를 받게 되고 수술 시간은 본 수술 1시간, 마무리까지는 1시간 반 정도 걸리며 척추 마취로 인하여 하루 정도 누워있고 빠르면 다음 날부터 부축하여 걸어서 화장실 출입이 가능하며 관절 운동기(CPM)를 이용한 관절 운동은 2˜3일 후부터 시작하고 재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재활 치료로는 관절이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절 운동(운동기 도움 수동 운동, 환자 본인 능동적 관절 운동)과 근육 강화 운동(무릎에 힘주기, 편 상태로 다리 들어올리기, 침대에 걸터 앉아 무릎 펴기)이 기본이고 보행기를 이용하여 걷기 운동 등이 필요합니다. 보통 봉합은 2주후에 제거하고 경과가 이르면 봉합 후 바로 퇴원하여 통원이 가능하고 퇴원 후에도 입원 시의 재활은 지속되어야 하고 이르면 3개월 후에는 정상 생활이 가능하게 됩니다.
퇴원 후의 주의 사항으로는 수술 후 6주째, 3개월, 6개월, 1년, 이후 1년에 1˜2번 병원에 방문하여 정기적으로 방사선 촬영 및 점검을 받고, 무릎 관절에 무리가 되는 쪼그려 앉기는 피하고 무거운 물건 들기나 심한 일과 운동은 삼가고 수술 후 4주 후부터 샤워나 몸 담그는 탕 목욕이 가능하고 수술 후 2개월까지는 때 미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일상적인 보행, 실내 자전거 타기(1달 후), 수영(2달 후), 낮은 산 등산 등은 거의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치과 치료 받을 때는 반드시 인공 관절 수술했음을 알려 적극적 염증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 후 상당 기간(약 3˜6개월) 약하게 부종과 통증은 느낄 수 있으나 적극적 재활 치료로 빨리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형외과과장 이상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