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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질환의 이해 (2) 야채, 생선 등 섭취시 뇌졸중 위험 절반으로 줄어
작성일 2012.01.03
조회수 1,019

 

뇌혈관 질환의 이해 ②
야채, 생선 등 섭취시 뇌졸중 위험 절반으로 줄어

뇌졸중은 전형적으로 나이를 먹음에 따라서 늘어나는 병입니다. 즉, 55세 이후로는 매 10년마다 2배씩 증가하게 되는데, 2010년 현재 70대 이상에서 한국인구 1000명당 67.5명이 뇌졸중을 앓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다고 합니다.


고혈압(高血壓)이 가장 중요한 뇌졸중의 원인들 중 하나임은 무척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피를 짜줄 때 측정되는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심장이 피를 받기 위하여 확장할 때 유지되는 혈압인 확장기 혹은 이완기 혈압이 85-90㎜Hg 이상일 때 높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 중 4명중 1명의 혈압이 높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흔합니다. 보통 혈압이 높으면 뇌졸중의 위험이 2-4배 올라가고 특히 뇌출혈이 잘 생기지요.


몸 안의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작용에 문제가 생겨서 지속적으로 피 속의 당이 높은 상태가 되는 병인 당뇨병(糖尿病)도 뇌졸중 위험 2.5배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동맥경화증(動脈硬化症)을 일으켜서 특히 뇌경색의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심근경색이나 혹은 심부정맥 등으로 심장의 움직임에 이상이 오면, 심장 안으로 들어온 피가 모두 심장 밖으로 내뿜어지지 못하고 안에 고일 수 있습니다. 이 때 피떡(혈전; 血栓)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 피떡이 전신의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뇌로 가서 갑자기 뇌혈관을 막으면, 색전성 뇌경색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심장병(心臟病)이 있으면 뇌졸중의 위험이 적게는 3배에서 18배 정도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심장이 빠르고 비정상적으로 움직여 심장의 펌프 작용이 불규칙해지는 심방세동(心房細動)과 심장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이 손상되는 질환인 심근경색(心筋哽塞), 그리고 심장판막 질환 혹은 인공 심장판막이식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대단히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혈액속의 지방질인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태인 고지혈증(高脂血症)도 뇌졸중의 위험을 2배 정도 늘리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보통은 증상이 없으므로 혈액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뇌혈관내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면, 동맥경화증이 생기고 뇌혈관이 좁아지기 때문에, 주로 뇌경색이 생기기 쉽습니다.


흡연(吸煙)도 뇌졸중의 위험이 2.5배 정도 증가시키는 중요한 위험요소입니다. 니코틴 등 담배 내의 물질들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혈관은 점차 딱딱하게 됩니다. 이때 흡집이 만들어지면서 혈관 내벽이 손상되는데, 혈관내벽의 매끈함이 없어지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등이 달라붙기 쉬운 상태가 되지요. 흡연량 및 기간이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늦게라도 반드시 담배를 끊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흡연자들이 금연을 한다면 전체 뇌졸중 환자 4명중 1명을 줄일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까요.


매스컴에서 흔히들 하루 1-2잔의 음주(飮酒)는 심장병과 뇌졸중에 걸릴 확률을 낮춘다고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이를 핑계로 매일 술을 드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3잔 이상이 되면 급격히 위험이 늘기 때문에, 절주(節酒)할 자신이 없다면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술은 영양가 없이 열량만 높아서 영양부족 및 비만을 유발하고, 뇌동맥의 과도한 확장을 지속시켜 동맥경화증도 일으킵니다. 만약 고혈압, 당뇨병 등 타 성인병 약물을 드시고 있다면, 약물 대사를 방해하여 치료를 어렵게 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과일, 채소, 생선, 가공하지 않은 곡물이나 콩을 주로 섭취하고 육류, 가공한 곡물, 후식이나 단 음식 섭취를 피하는 식이습관, 즉 지중해식 식사를 하는 쪽이 뇌졸중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전통 한식이나 일식이 양식이나 중국음식보다는 중풍을 피하는데 유리하겠지요?


그러면 주변에서 갑자기 중풍환자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응급의료서비스(119)를 이용하든, 스스로 병원을 찾으시든 증상 발생 후 병원 도착까지의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는 막힌 혈관에 혈전용해제를 넣어서 재개통시키는 시술인 혈전용해술이 증상 발생 3-6시간 안에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혈압약이나 우황청심환 등을 드시게 하기도 하는데, 이는 삼키는 기능이 마비된 환자의 기도를 막아 질식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입니다. 옷은 느슨하게 해서 호흡이 잘 되도록 하고, 토하는 경우 고개를 옆으로 돌려 이물질이 기도를 막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십시오. 병원에 빨리 오는 것 이외에 집에서 가능한 다른 치료법은 없습니다. <신경과 전종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