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말을 들어봤죠? 그 만큼 가을에는 식욕이 왕성해 진다는 말인데요, 그것은 여름동안 땀 흘리고 지친 몸을 회복시키기 위함이랍니다. 즉, 여름 동안 소비한 영양분을 채워준다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식욕이 왕성한 것은 당연한 일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살 뺀다고 굶거나 먹는 것을 참는 것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먹어야 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간식으로 과자나, 빵, 햄버거(대부분 봉지 당 300Kcal이상)와 같이 열량만 많이 나가고 많이 먹어도 배가 안 부른 식품(흔히 정크푸드)보다는 열량이 적게 나가지만 부피가 큰 채소(70g 당 20Kcal)나 과일(1개 당 50~100Kcal) 위주로 먹어주는 것이 좋답니다. 단, 채소는 많이 먹어도 열량이 많이 나가지 않지만 과일은 하루에 2개 이상 먹으면 지방으로 변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둘째, 식사 시간에는 밥을 25분~30분 이상 먹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번 씹어서 천천히 먹으면 배가 금방 불러 적게 먹게 된답니다.
셋째, 채소나 해조류 반찬을 위주로 먹습니다. 예를 들면, 우무묵이나 천사채, 곤약, 다시마, 상추, 오이, 팽이버섯, 브로컬리 등과 같은 해조류와 녹황색 채소를 먹으면 많이 먹어도 살찔 염려 없고, 금방 배가 불러 적게 먹게 된답니다.
넷째, 쌀밥보다는 비타민B군과 섬유소가 풍부한 현미밥이나 잡곡밥, 콩밥을 먹는 것이 좋답니다. 변비에도 좋고, 쌀에 부족한 여러 비타민을 같이 공급 받을 수 있답니다.
다섯째, 고기나 생선, 콩류는 끼니마다 먹어줍니다.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성장에도 관여하며, 면역력과도 관련이 있는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따라서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고기나 닭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택하고, 고기는 살코기 위주로 먹고, 껍질이나 지방이 많은 부위는 피하는 것이 피곤함을 덜 느끼게 해줍니다.
채소반찬만 먹고, 먹고 싶은 인스턴트 식품을 참는 다는 것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건강하고 튼튼한 나를 위해 이렇게 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영양과 김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