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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보기가 힘드십니까? - 전립선비대증
작성일 2006.08.23
조회수 934
"소변보기가 힘드십니까??" - 전립선비대증

 전립선비대증은 중년이후 남자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로 60-70세 남성의 40-7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앞에 위치하는 분비기관으로서 정액의 20-30%가 여기서 생성되어 배출된다. 전립선은 외측으로 단단한 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내측으로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따라서 전립선이 비대되면 외측의 단단한 막으로 인해 밖으로 자라지 못하고 내측의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의 배출 장애를 일으킨다

 요도압박을 일으키는 전립선 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소변을 자주 본다 (빈뇨)
  -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러 일어난다 (야간뇨)
  - 소변을 보고나서도 개운치 않다 (잔뇨)
  - 소변 줄기가 약하다 (세뇨)
  - 배에 힘을 쥐야 소변이 나온다 (복부 힘주기)
  - 소변이 끊어지면서 나온다 (단속뇨)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연령의 증가와 남성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이를 먹지 않을 수 없고 남성이라면 누구나 남성호르몬을 분비하게 되어 있어 노인 남성의 경우 대부분에서 전립선비대증이 발생하게 된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증상(질환)으로 생각하고 치료하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언론과 미디어의 발달로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빈도가 많이 증가 되었지만 아직도 나이들면 당연히 생기는 병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비대증이 생명의 단축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배뇨 장애로 인한 생활의 불편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진행될 경우 방광의 육주성 변화와 이차적인 신장 손상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전문의의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일반적으로 직장수지검사와 전립선 초음파로 이루어진다. 또한 최근 한국에서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는 전립선암의 감별진단을 위하여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가 같이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을 통하여 직접 전립선을 촉지함으로서 대략적인 전립선의 크기와 전립선암의 동반되었을 경우 만져질 수 있는 경결여부 등을 알 수 있으며, 전립선 초음파는 비교적 정확한 전립선의 크기 측정이 가능하다. 전립선 특이 항원은 전립선암의 진단에 가장 객관적인 지표로 알려져 있으나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염, 도뇨 등으로 수치 변화가 생길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감별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다른 진단 방법으로는 전립선 증상 점수 (IPSS)와 요속 검사가 있다. 전립선 증상 점수는 설문조사의 일종으로 환자가 스스로 설문에 답하는 방법이고 요속 검사는 실제로 소변으로 보면서 소변이 얼마나 잘 나오는지 알아보는 검사이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는 다시 두가지가 있는데 알파차단제와 5a reductase 억제제이다. 알파차단제는 약을 복용하는 즉시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으나 약을 중단할 경우 증상이 다시 재발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5a reductase 억제제의 경우 단기적인 치료로는 효과가 거의 없지만 6개월 이상 장복시 전립선 크기의 감소를 보여 증상이 호전된다. 수술적인 치료로는 개복하여 전립선을 완전히 절제하는 방법과 내시경적으로 전립선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나뉘는데 환자의 상태, 전립선 크기의 정도 등에 따라 수술방법이 결정된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전립선비대증 자체로는 생활의 불편감이 가장 크다고 할수 있으나 이차적으로 방광과 신장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전립선암의 동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요한다.

비뇨기과 하홍구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