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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상담 통해 검진항목 선택 바람직
작성일 2018.11.28
조회수 187
의사와 상담 통해 적절한 검진항목 선택 바람직

종합검진요령


수검자 : 그런데 제 갑상선 결과는 어때요? 혹 같은 것은 없나요?
의사 : 예. 결과를 한번 봅시다. 음? 검사결과가 없네요. 혹시 갑상선초음파 검사를 혹시 받으셨나요?
수검자 : 이번 검진에 포함되어 있는 게 아니었나요?
의사 : 예. 검사를 받지 않으셨고, 이번 검진에도 포함되지 않았네요.

간혹 종합검진센터에서 검진 후 상담을 할 때 부딪히는 상황입니다. 수검자의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돈을 지불했는데 뭔가 검사를 받지 않는 것 같고, 상담하는 의사의 경우에는 더 해줄 수 있는데 못해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검진 시에 본인이 어떤 검사를 하는지,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를 하지 않고 검사를 받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겠지요.

일반적인 진료의 경우에는, 환자가 증상을 얘기하면 의사가 그 증상을 듣고, 가능성 있는 질환을 생각하고, 그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를 해보자고 합니다. 반면에 검진의 경우는 다르죠. 수검자가 본인이 원하는 검사를 정하고 시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의료라는 게 수검자가 알기에는 너무나 방대한지라, 수검자의 입장에서는 내가 궁금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검사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족도 높은 검진을 위해서는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검사항목을 정하는 게 좋겠지요. 필자가 생각하는 기준은 첫째, 본인의 병력, 둘째, 가족력, 셋째, 개인적으로 염려되는 건강문제, 이 세 가지입니다. 이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첫째, 본인의 병력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장기적으로 심혈관계 합병증이나 뇌혈관계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합병증이 오기 전에 검진을 받을 때 이와 관련된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또는 위내시경 검사에서 장상피화생과 같은 전암병변이 있었던 경우, 1년마다 위내시경을 해보는 것도 위암의 조기발견, 조기치료를 위해 좋은 선택입니다.

둘째, 가족력입니다. 직계 가족 중에 누군가가 췌장암에 걸렸었다고 한다면 이에 대해 검진을 해보는 게 만족스러운 검진이 될 것입니다. 또는 뇌출혈 등의 질환이 있었다고 한다면, 뇌혈관에 대한 검진을 받아 미리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셋째, 개인적으로 염려되는 건강문제입니다. '뒷집에 사는 아무개 아버지가 이번에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평소에 얘기했던 증상이 나랑 비슷하네요.'

그럼 이에 대해 집고 넘어가면 속이 편하겠죠. 특정 장기가 괜찮다고 얘기하려면 그 장기의 기능이 정상이고, 모양 또한 정상이라야 하겠습니다. 간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간이 생긴 것이 멀쩡하다고 정상 간은 아닐 수 있습니다. 간수치가 올라가 있는 경우가 있겠죠. 반대로 간수치가 정상이지만, 복부초음파나 CT검사에서 혹(종괴)가 나오는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확인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기능과 모양, 둘 다 괜찮은지 확인해야합니다. 이런 경우 어떤 검사를 해야 할 지도 수검자로서는 판단하기 힘들지요.

검진에서 의사의 역할이란 이런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올바른 검사를 추천하고, 이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마지막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연결해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제주한라병원에서는 종합검진 시에 담당 의사와 사전상담을 통해 적절한 검진항목을 추천해드리고, 검사 완료 후 이에 대한 설명을 해드리며, 최종 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인 검진 결과 및 해당과로의 진료를 연결해드리고 있습니다. 내 몸에 대해 걱정되고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종합검진센터로 오셔서 상담 받으시기 바랍니다.


<김영석 건강검진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