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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가능 외상 사망률 선진국 수준으로 크게 낮춰
작성일 2021.03.04
조회수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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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제주에도 중증외상환자 위한 최적의 치료시스템 구축

다발성 골절 외상 환자 골든타임 놓치면 목숨 잃는 경우가 많아

지역병원구급대지자체 등이 함께 하는 지역외상체계 확립 필요

외상전문팀 상시 대기, 여타 전문의와 다학제로 빠른 진단과 처치 



지난해 3월 제주한라병원에 제주권역외상센터가 정식 개소됨으로써 마침내 제주권역에도 중증외상환자의 예방가능한 외상사망률을 줄이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게 되었습니다예방가능한 외상사망이란 외상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 중 적절한 병원에서,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치료를 받았으면 살 수 있었던 사람로 정의됩니다. 권역외상센터의 설립 목적은 바로 이 예방가능한 외상사망률을 낮추고 중증외상환자에게 양질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권역외상센터 설립 이전 국내의 예방가능한 외상사망률은 50%(1999) 넘는 수치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수치였습니다. 특히 미국의 최상위 Level 1 Trauma Center들은 이미 2000년 초반에도 2-5% 대의 한자리 수의 예방가능한 외상사망률을 보고 하고 있던 터라 그 격차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의료의 최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경우 Level 1부터 Level 5까지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는 외상센터가 있고 Level 1가 최고의 의료진과 의료시설을 갖추고 중증외상센터 중 최종 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Level 1 Trauma Center가 국내의 권역외상센터의 모델입니다. 즉 일반 병원에서 수익성 때문에 구비하기 버거워 하는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고 전문의료진들을 채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2013년부터 시작된 권역외상센터 사업으로 현재 전국에 17개의 권역외상센터가 설립되었으며 이에 대한 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부터 복지부에서 주관하여 전국의 예방가능한 외상사망률을 조사하고 있는데 2015년에 30%가 넘던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2017년에 19.9%까지 감소하였습니다. 특히 개소한 권역외상센터의 경우 15.9%까지 감소한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을 보여 권역외상센터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중증외상환자는 대부분 다발성, 즉 여러 부위를 다치고,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하면 생명까지 잃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내부장기 출혈이 있으면 재빨리 수술이나 혈관조영술 등으로 지혈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중증외상센터에서는 이러한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소생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중증외상이라고 판단되면 한시라도 빨리 권역외상센터로 가는 게 필요합니다.

특히 병원에서 대기하고 있는 외상전문의들로 이루어진 외상팀이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처치가 가능하며, 이는 일반 다른 병원과 다른 점입니다. 또한 여러 전문 진료과의 다학제적인 치료가 수월하게 이루어져서 빠른 진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도 외상센터의 장점입니다.


예방가능한 외상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특히 권역외상센터 뿐만 아니라 지역병원, 구급대원, 지자체 등이 함께하는 지역외상체계 확립을 위한 사업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권역외상센터에서는 외상전문의들이 한 명의 환자라도 살려내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지속될 때 우리나라도 선진국 수준의 예방가능한 외상사망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