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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들에게 새 삶을 부여하는 기회
작성일 2016.10.27
조회수 396

만성질환자들에게 새 삶을 부여하는 기회
장기 이식 (신장 이식)


장기 이식이란 기존의 각종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회복이 어려운 말기 질환자의 장기를 뇌사자나 생체로부터 기증된 건강한 장기로 대체하는 수술을 일컫는다. 현재 신장, 간, 췌장, 심장, 소장의 고형장기와 각막, 골수, 뼈, 혈관, 연골, 근막, 심장판막 등의 조직 이식이 시행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장기 이식은 1969년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1988년 뇌사자로부터의 간이식 1992년 췌장, 심장이식 1996년 폐이식을 시행하여 현재는 선진국 수준의 이식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본원에서는 신장이식 및 골수이식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 간이식을 준비중인데 이 중 신장이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신장의 대표적 기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일이며 이외에도 여러 가지 기능을 통해 우리 몸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신장의 병이 진행되어 기능이 점차 상실되면 결국 만성신부전이란 상태에 이르게 되며 이때는 투석(혈액, 복막) 아니면 신장 이식을 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1954년 미국 보스톤의 Peter Bent Brigham 병원에서 Murray 등이 일란성 쌍생아를 대상으로 첫 신장이식을 시행한 것이 최초의 신이식 수술이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1969년 성모병원에서 시작되어 이후 지속적인 노력과 발전의 결과로 현재 연간 2천여건에 가까운 신장 이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장기 이식 절차

신장 이식은 장기 공여자에 따라 뇌사자 이식과 생체 이식으로 구분된다. 현재 장기이식 관리센터(KONOS)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뇌사와 생체의 신장 연간 이식건수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생체의 경우는 각 병원의 이식센터에 방문하여 상담 및 검사후 KONOS의 승인을 거치면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뇌사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르게 된다.

이식 대기자 등록 및 이식 대상자 선정 기준


이식 대기자 등록 방법

이식의료기관의 의료진 및 사회 사업가와 상담 후 이식 대기자로 등록신청하면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 관리센터(KONOS)의 전산 관리시스템(K-net)에 등록(Candidate waiting list)되게 된다.


이식대상자 선정 기준
뇌사자의 경우
의학적 응급도와 대기시간, 혈액형, 나이, 과거기증 여부 등을 고려하여 KONOS에서 선정한다.

수술

신장 이식 수술의 방법은 공여자의 신동맥과 신정맥 그리고 요관을 박리하여 절제한 후 수혜자의 장골 동정맥과 방광에 연결하게 된다. 현재는 공여자 적출 수술(생체)의 경우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보편화 되어 있어 수술후의 상처 부담을 한층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수술후에 수혜자는 중환자실(격리실)에서 1~2일정도 치료를 받게 되며 이후 이식 병실(격리실)에서 관리를 받게 된다. 수술후 2~3주 후엔 별다른 합병증이 없으면 퇴원하게 된다. 퇴원후 정기적인 외래 추적 관찰을 하게 되고 거부반응 억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면역억제제의 복용이 필요하다


거부 반응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서 세균 등 이물질의 침입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현상이며 이식의 경우 받은 장기를 이물질로 인식하여 공격해서 파괴하려고 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따라서 이러한 반응을 억제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며 이것이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게 되는 이유이다. 거부반응이 생기면 고열 및 몸살, 감기 증상, 복통, 부종, 소변량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 및 조기 조처가 반드시 필요하다.
 
장기 이식이 증가함에 따라 신장 이식의 수혜자가 되는 기준도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으며 이전의 금기 및 제외 대상이었던 공여자의 기준도 조금씩 낮추어지고 있다. 현재는 혈액형 부적합인 경우에도 이식 수술을 진행하여 성공하는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한 예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여전히 이식에 대한 거부감과 실제적인 합병증 등의 문제점이 있어 이식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으로 남아 있다. 특히 윤리적인 문제는 이식이 안고 가야할 난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부단한 노력이 계속되는 한 신장 이식은 향후 만성 신부전 환자들의 희망으로 더욱 관심과 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치 않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다시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서신도․외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