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모유 섭취 권장…화학식품 첨가물은 차단
알레르기의 예방
최근 들어서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기존에도 유전적 소인으로 인하여 알레르기 환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기 환경 및 식생활 환경의 변화와 함께 현대 사회에는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아기들을 비롯한 어린 아이들의 아토피 피부염의 급증과 함께, 천식, 비염 등의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하여, 첫 번째로 꼽는 것은 모유섭취이다.
식품은 모두 사람에게 이물질이다. 우리가 생활에서 당연하게 먹고 살고 있는 음식은 사실은 이물질이라, 본래는 섭취를 하면 사람의 몸은 면역반응을 하여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매끼 식사를 하고 면역반응을 한다면 아마 괴로워서 살수가 없고 생활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매일 매끼 식사를 하고 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잘 살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에 대해서 면역관용을 얻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 몸에 대해서 면역반응을 한다면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태아 때에 우리 몸에 대한 면역관용을 획득한다. 식품에 대해서도 엄마 뱃속에 있을 때에 엄마가 섭취하고 태반을 통해 넘어간 식품에 대해서는 면역관용을 획득하게 된다. 이때 부족한 면역관용의 획득은 모유수유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모유에는 IL-10과 같은 면역관용을 얻게 하는 면역물질이 들어 있어서, 모유를 통해서 아이에게 전달되는 식품에 대해서는 면역관용을 획득하게 된다.
그런데, 신생아에게 바로 분유를 먹이는 경우에, 분유는 우유이고, 아이에게는 어마어마한 양의 이물질이 공격해 오는 것이다. 운이 좋아서 잘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러 경우에는 이러한 이물질에 대해서 면역반응을 하게 되고, 이것이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가 되는 것이다. 우유에 대해서 알레르기 획득은 아나필락시스라는 매우 위험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항체 매개성 식품 알레르기 (Anaphylactic IgE-mediated Food Allergy)를 획득하여 분유를 물리면 바로 입술과 얼굴이 파래지고 아기가 숨을 쉬지 못하게 되어 병원을 찾는다. 혹은 우유에 대해서 알레르기를 획득을 하여 세포 매개성 지연형 식품알레르기 (Cell-mediated Delayed Food Allergy, Non-IgE-mediated Food Allergy)를 획득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서양에서는 설사, 혈변, 복통 등의 위장관 알레르기를 보이기도 하지만, 한국에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첫 번째로 꼽는 것은 모유 섭취이다.
알레르기 예방 두번째는 환경적 원인으로 긁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유전적으로 알레르기 소인이 없어도, 긁는 자체는 긁는 부위를 알레르기성 성향으로 만들고, 미세하게 긁힌 부위로 들어오는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동물털 등에 대해서 알레르기를 획득하여 후천적으로 알레르기를 획득할 수 있다. 그래서 일단 가려워 하거나 긁는 경우에는 아로마 오일이나 보습제 등을 사용하여 가려움을 줄이고 긁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알레르기 획득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알레르기 예방을 위하여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 건조함을 줄이고 긁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과거와 현재는 유전적으로 그리 크게 차이는 없다. 바뀌면 환경적 요인들이 많이 바뀌었다. 대기오염이나 실내 공기 오염으로 인하여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워서 긁는 것으로 2차적으로 알레르기를 획득하기도 한다. 대기 오염을 갑자기 바꿀 수는 없다.
현대사회가 되면서 가장 크게 바뀐 것 중에 하나는 인공화학식품첨가물 (Artifical Chemical Food Additives)의 사용이다. 화학식품첨가물은 직접적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는 약물알레르기와 유사하여 anaphylaxis 반응을 유발하여 쇼크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보다 많은 것은 화학식품첨가물의 섭취는 그 독작용으로 인하여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가렵게 하여 긁게 되고, 긁으면 상처가 나고, 2차감염도 되고, 반복적으로 긁는 것은 습진화하게 되어 결국 아토피 피부염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많은 환자들과 의사조차도 이것을 아토피 피부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화학식품첨가물 섭취를 많이 하면 더 가려워지고 피부 상태가 안좋아져서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는 것은 당연하다. 화학식품첨가물 섭취는 혈액 내의 ECP (Eosinophil Cationic Protein)라는 면역물질을 증가시키는 데, 이것은 알레르기의 중증도와도 관련이 있는 물질로, 화학식품첨가물의 섭취가 알레르기 유사증상을 유발하면서도 동시에 알레르기관련 면역학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단서이기도 한다. 화학식품첨가물 섭취에 의한 유사 아토피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대부분의 검사가 정상이고, 혈중 ECP만 증가하게 되는데, 이 경우를 유사 아토피 피부염 (Pseudo Atopic Dermatitis)이라 부르기도 한다.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서는 화학식품첨가물 섭취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예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를 획득한 경우에는, 획득한 알레르기 유발원인을 찾아서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 이렇게 2차적으로 획득한 알레르기라 하더라도 결국은 알레르기 유발에 의하여 알레르기를 만들 수 있으므로, 검사를 통해서 알레르기 상태와 Profile을 분석하고 판단하여 치료를 하게 된다.<노건웅∙알레르기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