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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화상은 병변 적어도 장기손상•부정맥 등 우려
작성일 2015.06.29
조회수 1,013
전기화상은 병변 적어도 장기손상•부정맥 등 우려
화상


화상은 주로 열에 의해 피부와 피부 부속기에 생긴 손상을 의미합니다. 발생하는 화상의 약 90% 정도가 뜨거운 액체나 물건, 화염, 일광 등에 의해 생깁니다. 전기화상이나 화학 물질에 의한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특히 전기화상의 경우 눈에 띄는 화상병변이 적어도 내부조직이나 장기의 손상이나 심지어는 심장의 부정맥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필요로 합니다.
1도화상
표피와 각질층의 손상만 있으며 주로 일광화상에 의합니다. 육안으로 보기에 발적과 충혈이 있으며 통증과 열감의 증상이 있습니다 약 5~10일이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며 흉터는 남지 않습니다.
2도경도화상
얕은 진피층의 손상이 있는 것이며 발적과 물집을 동반하게 됩니다. 심한 통증과 작열감을 호소합니다. 약 2~3주 정도 치유기간이 필요하며 흉터는 거의 남지 않습니다.
2도중등도화상
깊은 진피층이 손상된 화상이며 발적과 물집이 있어 물집을 제거하게 되면 위의 그림과 같이 하얀 부분이 나타납니다. 통증은 약간 덜해지며 3~8주 정도 치유기간이 필요하며 흉터가 남기 쉽습니다.
3도화상
피하지방층의 손상이 보이며 괴사가 나타납니다, 통증과 감각이 없으며 자연치유될 수 없으므로 피부이식을 하여야 합니다.
그 이후에 근육이나 기타 심부 조직까지 손상이 있는 4도 화상까지 분류할 수 있으나 여기까지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초기치료
(1) 이물질 제거
심한 화상이 아니라면 화상 부위에 입었던 옷을 바로 벗겨내야 합니다. 화학물질에 노출된 옷의 경우도 손상이 계속되지 않도록 벗깁니다. 잘 벗겨지지 않으면 달라붙지 않는 옷은 잘라서 제거하고, 달라붙는 옷은 씻으면서 제거합니다.
(2) 냉각
화상을 입은 즉시 화상부위를 얼음물 등으로 차갑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화상을 입은 직후 몇 시간 동안 효과적인 냉각을 할 경우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멸균한 거즈에 생리식염수를 섭씨 12도 정도로 냉각시켜 화상부위에 대면 좋습니다. 이때 얼음을 직접 환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광범위 화상의 경우에는 체온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섣불리 물 등으로 냉각하지 말고 지체 없이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합니다.
(3) 세척
물이나 자극성이 적은 비누로 먼저 깨끗이 씻고 잘 건조시켜 화상 부위를 깨끗하게 합니다. 화상 부위를 깨끗하고 건조한 시트로 덮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 환부에 공기가 닿으면서 생기는 통증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병원에서의 치료
상처의 소독과 피부 이식
3도 화상의 경우 가피(eschar)를 제거한 후 될 수 있는 한 빨리 피부이식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이식은 개방성 창상을 폐쇄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대개 2cm 이상 직경의 전층 화상에 적용되지만 화상을 입은 부위에 따라 손, 손가락, 발등은 적은 결손에도 이식이 필요합니다.
피부이식에는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광범위 화상에서는 생명구조의 목적으로 넓은 부위를 먼저 덮을 필요가 있으나, 눈 주변을 위시한 안면, 목, 손, 발, 무릎, 겨드랑이, 팔꿈치 등 미용이나 운동과 관계되는 관절부위를 먼저 이식해야 합니다. 한편 피부이식의 공여부는 채취하기 가장 쉬운 부위에서 떼어냅니다.

후기 치료
(1)피부 관리
피부의 원활한 기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보습제를 바르면 좋습니다. 화상을 입은 피부는 과색소화가 생길 수 있는데, 정상 피부색이 돌아올 때까지는 약 1년 동안 SPF(skin protection factor) 15이상의 일광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회복기에 활동을 많이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화상 상처 부위에 흔히 가려움증이 생기는데, 보습제를 바르거나 헐렁하고 부드러운 면 소재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심리 문제 관리
심한 화상은 신체적인 문제 외에도 환자 본인이나 가족에게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환자는 불안이나 우울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생길 수 있으며, 가족들은 죄의식으로 가족 역동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심리적 문제가 생기면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해파리에게 쏘인 경우


여름철 일광화상과 더불어 해수욕을 하면서 연안해에 떠다니는 해파리를 발견하지 못하고 심지어 건드리면서 해파리에 쏘이는 경우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외에도 쏘인 부위가 빨갛게 되면서 부종이 발생하게 되는데 일부 환자에서는 심한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도 나타나게 됩니다.
처치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초기 응급처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바닷물이 아닌 일반적인 수돗물이나 물로 절대로 씻어서는 안 된다. 바닷물로 씻어낸 후 인근 상점에서 장갑과 식초를 산 후에 장갑을 끼고 쏘인 부위에 붙어 있는 해파리의 촉수를 떼어냅니다. 이후에 식초(4~6% 아세트산)를 쏘인 부위에 최소 30초 이상 가급적 빨리 뿌려서 해파리의 자포(nematocyst)를 비활성시켜야 합니다. 이후에 30분 정도 지나면 남아있는 자포를 떼어냅니다. 떼어내는 방법은 면도크림이나 베이킹파우더 등을 바른 다음 면도칼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살살 긁어내면 쉽게 제거됩니다.
해파리 자포가 제거되거나 비활성화된 후 해파리 자상으로 인한 통증은 온수에 담그는 방법으로 치료하도록 합니다. 20분간 온수에 상처 부위를 담그는 방법은 통증을 없애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성현•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