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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위염인 줄 알았는 데 담석증?
작성일 2015.05.29
조회수 1,842

단순 위염인 줄 알았는 데 담석증?
- 담석증의 증상 및 진단, 치료 -


“50세 김OO씨는 과식하거나, 회식 후에 발생하는 명치부위의 심한통증이 있어서 동네의원을 들러서 내시경을 수차례 받았다. 위내시경에서는 역류성 식도염, 위축성 위염 이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증상 있을 때마다 약을 복용하며 지내왔다. 하루 전부터 명치부위의 지속적인 통증이 있던 중 우상복부통증으로 증상이 바뀌었고, 열, 오한이 동반되어 응급실에 방문하였다. 혈액검사 및 복부 CT 촬영 후 담낭담석이 동반된 급성담낭염이 진단되었고, 수술적 치료를 위하여 입원하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담석증이란?
담즙은 간세포에서 만들어져 담낭(쓸개) 내에서 일시적으로 머물다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담낭이 수축하면서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고 소화작용을 돕게 됩니다. 담석증은 담즙이 흐르는 길에 돌이 형성된 것을 말합니다. 담석이 생길 수 있는 부위에 따라서 간내 담석, 담관 담석 및 담낭 담석 등으로 구분하며 담낭 담석이 제일 빈도가 높습니다. 담석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콜레스테롤 담석, 색소성 담석, 혼합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담석
콜레스테롤 담석은 주로 담낭에서 생기는데 콜레스테롤은 원래 기름으로 물에 녹지 않지만 담즙 내에서는 담즙산과 인지질이라는 성분에 둘러싸여 담즙에 용해되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담석증 환자에서는 과식을 한다든지 혈중의 콜레스테롤 성분이 높든지 또는 비만인 경우 등에는 담즙 내 콜레스테롤 성분이 증가하여 녹지 않는 상태로 남아 이것이 집결하여 담석을 형성하게 됩니다. 간 내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이 증가하거나 혈중에서 유래한 콜레스테롤의 담즙내 배설이 증가한 경우나 간장에서 담즙산의 생성이 감소되면 담석이 생기기 쉽게 됩니다.

색소담석
색소담석은 적혈구의 노폐물인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담관에 감염된 세균에서 분비하거나 담도 자체에서 나오는 효소에 의해 잘 녹지 않는 상태로 변화되고, 여기에 칼슘이 부착되어 딱딱한 돌이 형성됩니다. 담즙 중에는 이 효소의 작용을 저지하는 글루카로락톤이라는 물질이 있어 담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있는데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일수록 이 성분이 적어 색소성 담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담석의 발생요인
염증 등에 의해 담관이 좁아졌거나 담관내감염, 담즙성분의 이상, 특히 식생활에서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과식하고 불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면 담즙 흐름의 리듬이 깨어져 담석이 생기기 쉬우며, 또한 스트레스가 극심한 생활을 강요당하면 담즙의 흐름의 방해를 받아 담석이 생기기 쉽습니다.
단백질에 비해 탄수화물 섭취비율이 높은 사람에서는 색소성 담석이 많습니다. 따라서 고령자나 농촌주민에서 담도 내 색소 담석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담석발생을 억제시키는 것으로는 섬유류, 저콜레스테롤 식이, 비타민 C, E 그리고 채식 등인데 이에 반해 갑작스런 체중감소는 담석형성을 촉진합니다. 담석이 잘 동반되는 질환으로는 간경변증, 용혈성 빈혈, 당뇨병, 미주신경 절제, 위 절제, 급성 췌장염, 회장 병변 등으로 이차적으로 담낭기능 이상이나 담즙형성에 변화를 일으켜 담석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

담석증의 진단 및 치료
담석증의 증상은 심한 명치부위 혹은 우상복부 통증이 대부분 갑자기 발생하여 15분 이상 혹은 5-6시간까지 지속됩니다. 통증은 우측 어깨나 견갑부 혹은 등으로 방사될 수도 있으며, 통증이 매우 심하여 환자가 병원을 가려고 하는 마음이 생길 정도의 심한 통증입니다. 담석이 담낭관을 막아서 발생되는 초기의 내장성 복통은 주로 상복부 한가운데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다가 담낭관 폐쇄가 오래 지속되면 이로 인해 담낭에 염증이 발생하게 되고, 담낭주위 복막으로도 염증이 파급되면 체신경 통증으로 바뀌게 되어 우상복부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무증상 담석이나 급성통증만 있는 담낭담석의 경우에는 혈액검사에서는 아무런 이상소견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가 예민하게 담낭에 결석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담낭염이 발생하여 복통과 열이 나는 경우에는 우상복부를 누르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증가증, 간기능검사 이상소견을 보이고 복부 초음파에서 담낭이 확장되어 있거나, 담낭 벽이 두꺼워져 있을 수 있습니다. 복부 전산화촬영 및 자기공명담관췌관영상(MRCP) 역시 담관결석을 포함한 담석증의 진단에 매우 유용한 검사입니다.


담석증의 치료방법은 담석이 있는 위치에 따라서, 합병증의 동반유무에 따라서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담낭 내에 있는 담낭결석은 결석에 의한 증상이 없으면 관찰합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담낭암과 감별이 어렵거나 발생 위험이 높다고 여겨지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결석에 의한 증상이 있으면 수술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담낭결석의 수술은 가능하다면 복강경 수술을 주로 시행하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개복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담관결석의 경우, 간외 담관에 있는 담석은 대부분 내시경적 역행성 담도조영술 (ERCP)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제거합니다. 특수내시경을 십이지장에 삽입한 뒤 담관으로 가는 입구를 찾아 전기칼로 절개한 후 담관내에 위치한 담석을 풍선이나, 바스켓 같은 기구를 이용하여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시술과 관련하여 췌장염이나, 출혈, 천공 등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수술보다는 짧은 입원기간 및 안정성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담석증 의심증상
 -과식, 맛있는 음식 먹고난 후에 발생하는 명치통
 -야간에 주로 더 발생
 -참을 수 없는 지속적인 통증
 -오심, 구토, 식은땀이 동반
위와 같은 증상이 있으시다면 소화기내과를 방문하시어 진찰 및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기덕• 소화기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