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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야기10-당뇨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은 없다
작성일 2014.10.28
조회수 1,799

당뇨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은 없다

당뇨를 진단 받고 영양상담실을 방문하시는 분들의 첫마디가 “앞으로 뭘 먹어야 하느냐”, “이제는 맛있는 것도 못 먹는 게 아닙니까”라며 당뇨병 진단을 받은 10명 중 7~8명이 “먹을 게 없다” “좋은 인생 다 지났다”고 하소연을 한다. 당뇨식을 오해하는 환자가 많다. 고기는 안 되고 채소, 잡곡밥만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뇨병이라고 못 먹을 음식은 없다. “무얼 먹느냐보다 얼마나 먹느냐가 중요하다”
한꺼번에 많은 열량을 섭취하기보다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식사의 오해와 진실

▶당뇨병환자는 보리밥이나 잡곡밥만 먹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을 진단 받은 후 식성에 상관없이 보리밥이나 잡곡밥만 먹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쌀밥과 보리밥이 다를 것이 없다. 곡류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음식에는 쌀밥, 보리밥, 국수, 떡, 옥수수, 감자, 고구마, 식빵 등이 있는데 이러한 음식들은 가지고 있는 영양가가 비슷해 어떤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적당한 양을 먹을 때에는 동일한 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보리밥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권장량만큼 쌀밥을 드시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기는 먹으면 안 된다?

당뇨병 환자도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고기를 드실 때에는 눈에 보이는 비계와 닭고기 껍질 등은 제거하고 먹는 것이 포화지방의 섭취를 줄일 수 있다. 하루에 총 섭취량은 160g~200g 정도가 적당하다.

 

▶물 이외엔 음료는 마셔선 안 된다?

커피도 하루 1~2잔은 괜찮으나 프림・크림은 지방 덩어리이니 빼고 마신다. 콜라・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도 반 잔 정도는 괜찮으나 권고하지는 않다. 주스도 한 잔 정도는 괜찮다. 그러나 무가당 주스도 혈당을 높이니 방심하지 않는다.

 

▶간식은 무조건 안 된다?

어떻게, 무엇을, 어느 정도 먹어야 할까. 이러한 조건을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식품으로는 우유와 과일이 대표적이며 섭취량은 하루 열량의 15~20%범위 안에서 계획하도록 한다. 이때 우유는 당질이 첨가된 과즙함유 제품은 피해야 하며 과일도 주스처럼 가공된 형태보다는 과일 자체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약이나 주사를 한다면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 식후 2~3시간 후에 간식이 필요하며 이때는 적당한 칼로리가 있는 것이 좋다. 한 끼 식사가 대체로 500~600Kcal 정도일 때, 간식은 200kcal 이내인 것이 좋다. 우유 1잔에 귤 1개 정도 또는 식빵 2쪽 정도이다.
혈당약을 복용하지 않는다면 혈당은 안 높이고 공복감만 없애주는 간식이 필요하다. 섬유질이 많고 칼로리가 낮은 야채나 채소, 과일 등이 좋다. 왜냐하면 섬유질이 많아 소화가 늦게 되어 포만감이 오래간다.

 

▶술은 마시면 안 된다?

소주・맥주・와인 등 남자는 총 2잔, 여자는 총 1잔 정도는 괜찮다. 문제는 한두 잔이 한두 병이 되거나, 안주를 먹는 것이다. 술은 칼로리가 높지만 에너지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다음 날 아침엔 오히려 저혈당이 나타난다.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먹는 게 좋다?

혈당은 식사 20분 뒤부터 올라간다. 식사 1시간30분 뒤엔 최고치에 이른다. 인슐린이 많이 분비돼 혈당을 낮추는 건 식사 2시간 뒤다. 식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먹으면, 혈당이 제대로 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더 올라간다. 너무 적게 먹어도 저혈당 위험이 있다. 적정량을 하루 세 끼에 나눠 먹어야 한다.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으로 많이 먹어도 된다?

많은 기름을 포함하는 참깨, 땅콩 등의 견과류와 씨앗류는 육류와 마찬가지로 지방질이 많이 포함되어 섭취량을 지켜야 한다.

 

▶과일은 밥이 아니니 충분히 섭취한다?

과일은 과당이 많은 식품으로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하지만 당뇨병이 있을 경우 혈당의 상승이나 혈중 중성지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과식에 주의해야 한다. <김은숙․영양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