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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 정보

재발 반복되면 영구적 시력 이상 초래 우려도
작성일 2022.04.27
조회수 121

중심성 망막증


갑자기 눈앞에 뭐가 가린 듯 하거나 초점 잘 안 맞아

스트레스, 과로, 흡연, 음주, 고혈압 등이 원인으로 추정 

 

프로야구의 중심타자였던 최OO 선수가 지난해 전반기 시즌 중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적이 있다. 이전 3경기에서 11타수 동안 안타를 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부진의 원인은 한쪽 눈에서 사물의 초점이 잘 안 맺혀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눈이 생명과도 같은 야구선수에게 시력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매우 치명적이 아닐 수 없다.

평소 매우 건강한 45세 남성 회사원 A씨는 최근 과다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야근과 음주를 하는 일이 조금 잦아졌다고 한다.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오른쪽 눈 앞에 동전 모양의 희미한 것이 앞을 가려서 뭐가 낀 듯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눈을 비비고 세수를 해봐도 그 증상은 전혀 나아지지 않아 안과를 방문하였다.

프로야구 선수와 회사원 A씨의 안과 검사 결과, 진단은 “중심성 장액성 맥락망막병증”이었다. 굉장히 길고 어려운 병명이다. 짧고 간단하게는 “중심성망막증”이라고도 흔히 불린다.

중심성 장액성 맥락망막병증은 한창 일하는 30~50세 나이의 건강한 사람에게서 잘 오며,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조금 더 흔하다. 회사원 A씨와 같이 갑자기 어느 날 한쪽 눈 앞에 뭐가 가린 듯 보이거나 초점이 잘 안 맞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이 병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시력을 재어보면 0.3~0.4 정도로 떨어질 수도 있고, 1.0 정도의 시력이 나올 수도 있으며, 눈 앞에 뭐가 뿌연 것이 가려진 느낌, 반대편 눈에 비해 물체가 작게 보이는 느낌, 직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시야 중심이 까맣게 보이는 증상, 색깔이 조금 다르게 보이는 증상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스트레스, 과로, 흡연, 음주, 고혈압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의 복용도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눈에는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되는 망막이라는 부위가 있고, 이곳의 중앙부를 황반부라고 하는데, 이 병은 이 황반부에 물이 차서 물집 같은 부종이 생기는 질환이다.

일부 황반변성과 같이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시력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과는 달리, 중심성망막증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3~5개월에 거쳐 저절로 황반부에 고인 물이 빠지며 부종이 가라앉고 시력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호전이 되어도 중심시력이 조금 떨어지거나 중심 사물이 약간 비틀어져 보이는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다.

또한, 이 병은 재발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개 1/3에서 1/2의 환자분들이 재발을 경험하며, 10% 정도의 환자분들은 3번 이상의 재발을 경험한다고 한다. 재발의 50% 정도는 1년이내에 나타나지만 10년후에도 재발이 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재발이 반복되거나 3~5개월이 지나도 호전이 없으면 영구적인 시력의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치료로는, 안과를 방문하여 부종을 가라앉히는 약과 망막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호전을 도와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3개월 이상이 지나도 호전이 없다면 정밀검사를 통해 물이 새는 부위를 발견하여 이 부분을 레이저로 지지는 치료를 할 수 있으나, 황반부의 정상 시세포까지 손상을 받는 부작용도 있어 신중하게 치료하여야 한다.

한때는 광역학치료라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나 치료의 번거로움과 전신적 부작용으로 인해 최근에는 널리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 듯 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황반변성에 사용하는 혈관성장저해제의 안구내주사를 권하는 경우도 있으나, 중심성망막증의 치료에 안구내주사의 효과는 안과의사마다 의견이 달라서, 재발이 잦거나, 만성이 된 경우에만 주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심성망막증의 증상이 발생하면 가능한 대로 피로와 스트레스, 음주를 피하고, 안과를 방문하여 정말 중심성망막증이 맞는지 확인을 받는 것인데, 간혹 안 좋은 경과를 가진 황반변성의 일부는 중심성망막증의 증상이나 소견과 구별하기 힘든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황반변성은 중심성망막증과는 경과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이를 구별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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