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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지만 당분 많아 갈증 해소에는 도움 안 돼
작성일 2020.06.30
조회수 131

시원하지만 당분 많아 갈증 해소에는 도움 안 돼

아이스크림

 

 

 

한국사람의 아이스크림 사랑은 뜨겁습니다. 전세계 1인당 아이스크림 소비량은 2017년 기준 평균 5.4kg, 우리나라 7.8kg으로 높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또한 이는 1인당 연간 60개 안팎의 아이스크림을 먹는 수치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자주 먹는 아이스크림은 어떻게 분류되는지 알아볼까요?

 

아이스크림은 초콜릿, 포화지방 등 성분을 함유해 의외로 칼로리가 높은 제품이 많기 때문에 똑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전체적으로 통칭하는 아이스크림은 성분에 따라 6가지로 구분되는데요. 아이스크림은 유지방분 2% 이상, 유고형분 7% 이상입니다.

 

조지방(포화지방으로 구분되지 않는 전체 중성지방)과 무지유고형분이 각각 2% 이하, 10% 이상이면 저지방 아이스크림, 각각 5% 이상이면 비유지방 아이스크림으로 구분됩니다. 샤베트는 무지방고형분이 2% 이상인 것을 말하며, 나머지는 빙과류로 분류합니다.

 

일부 아이스크림은 열량이 높으면서 영양은 적습니다. 식약처가 지난 8월 국내 유통 중인 아이스크림·빙과 936개 제품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 제품의 13.5%인 126개가 ‘고열량·저영양’ 식품이었다고 하는데요. 7개중 1개꼴이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이란 1회 섭취 참고량(100ml)당 단백질 2g 미만이면서 당류 17g, 열량 250kcal, 포화지방 4g 이상 초과하는 식품을 말합니다.

 

크림이 주성분인 아이스크림은 지방분이 유고형분 16~20%, 유지방 6~10%이며 대부분 포화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 맛을 내기 위해 각종 향료와 유지방을 넣고, 단맛을 위해 많은 당분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빙과류 계열도 유지방은 없으나 여전히 많은 당분이 들어있습니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일본에서 수입한 벚꽃모찌 아이스크림으로 31.5g이나 함유됐고, 국내 제품 중에는 허쉬초코바가 29g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렇게 지나치게 높은 지방과 당분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 환자는 피해야 할 음식 중 하나입니다. 당이나 포화지방 등 함량이 높은 식품을 많이 먹을 경우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지요. 어린이들은 특히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아이스크림은 많은 당분 때문에 갈증 해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아이스크림 섭취 시 차가운 감촉으로 잠시 동안 갈증이 해소되는 것처럼 느끼나, 아이스크림의 높은 당도의 삼투압으로 오히려 갈증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특히 운동 직후 아이스크림 섭취는 더 심한 갈증과 함께 소모된 칼로리를 도리어 채우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운동 직후의 아이스크림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물을 섭취하거나 부족한 염분을 채우는 소금물 또는 이온 음료로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은숙 영양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