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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혈액이란 무엇일까1
작성일 2018.10.03
조회수 157

혈액이란 무엇인가?

 

산소와 영양소 공급 등으로 신체기능 유지 역할


피부에 상처가 나면 말초혈관이 손상 받게 되고 그렇게 되면 피가 나지요. 놀란 가슴으로 지혈을 하고나면 이런 의문이 생기곤 합니다. 과연 우리 몸 안에는 얼마나 많은 양의 혈액(피)이 있을까? 우리 몸에는 약 4~6리터, 그러니까 1.5리터 생수병으로 4개 정도에 해당하는 양의 피가 들어있습니다.


그럼 이 혈액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할까요? 두말할 필요 없이, 아주 중요한 일을 합니다.
첫째로 가스 교환을 합니다. 폐에서 받아들인 산소를 온몸의 조직과 세포에 나누어 주고 나서 비어있는 수레에 다시 이산화탄소를 싣고 폐로 가져와서 밖으로 내보내게 되지요.


둘째로 영양소와 호르몬을 운반하는 일을 합니다. 소화기관에서 여러 가지의 영양분을 받아들여 온몸의 조직이나 세포로 보내주고, 내분비 기관에서 만들어진 호르몬을 여러 기관으로 운반하여 그 기관의 활동을 조절하는 일에 도움을 주지요. 더 자세히 말하자면 혈액 성분의 하나인 혈장 단백질이 호르몬을 운반하는 것이지요.


셋째로 배설 작용을 합니다. 몸의 각 부분에 생긴 쓸데없는 노폐물을 실어다가 버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라는 찌꺼기는 폐를 통해 내보내고, 그 밖의 물질은 주로 콩팥을 통하여 몸 밖으로 내버리는 것이지요.


넷째로 조절 작용을 합니다. 몸 안의 여러 조건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조절하는 구실을 하는데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조직의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일도 역시 혈액이 합니다.


다섯째, 방어 작용을 합니다. 혈액에는 우리 몸에 침입하는 항원(이물질)에 저항하거나 막는 작용을 하는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백혈구가 균을 잡아먹는 식균작용과 혈청 속의 항체 작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혈액이 엉겨서 밖으로 계속 흘러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어 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혈액 안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혈액은 약 90%의 수분과 7%의 단백질, 0.9%의 염분, 기타 물질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역시 가장 많은 부분은 수분(물)이네요. 혈액 속의 염분과 단백질은 우리 몸의 조직 안에 있는 수분과 혈액 속에 있는 수분과의 균형을 유지시키는 일을 합니다.


혈액은 혈구세포와 혈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혈장은 약간 노랗고 투명한 액체로서 혈액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혈장은 몸에 필요한 영양소와 물질 등을 운반하는 짐꾼, 즉 시냇물과 같은 일을 합니다. 당연히 혈장 속에는 여러 가지의 많은 물질이 녹아서 섞여 있게 되는데요. 대장에서 흡수한 여러 가지의 영양분이 혈장 속에 녹아 있다가 우리 몸의 조직에 골고루 운반되는 것이지요.


혈구세포는 혈액 속에 들어 있는 세포를 말하는 것으로, 우리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요. 혈구세포에는 적혈구(red blood cell; erythrocytes), 백혈구(white blood cell; leukocytes), 혈소판(platelets)이 있습니다. 몇 번은 들어본 단어들이라서 생소하지는 않을 겁니다.  


적혈구(赤血球)는 이름처럼 빨간색의 아주 작은 원판모양(약 7마이크로미터(um))의 세포인데요.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운반과 교환을 주로 담당합니다. 혈액이 빨갛게 보이는 것도 이 적혈구 때문이며, 1㎣에 약 500만개, 몸 전체에는 약 25조 개가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적혈구가 빨갛게 보이는 것은 적혈구 속에 들어 있는 헤모글로빈이라고 하는 물질 때문인데요. 적혈구 한 개당 3백만개 정도의 헤모글로빈(hemoglobin) 가지고 있습니다. 산소와 결합된 헤모글로빈은 옥시헤모글로빈(oxyhemoglobin)이라고 하며 밝은 붉은 색을 띄고, 이산화탄소와 결합하면 카복시헤모글로빈(caboxyhemoglobin)로 변하여 검붉은 색을 나타냅니다. 동맥피가 정맥피에 비해 색깔이 밝은 이유가 바로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산소와 결합을 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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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구는 혈액 1마이크로리터(ul)에 4,000~10,000개의 백혈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외부에서 침입하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을 제거하는 일을 하고 있지요.
백혈구 중 2/3정도는 세포 안에 아주 작은 알갱이(granule)들을 가지고 있는 과립구(granulocyte)이며, 과립구는 호중구(neutrophil), 호염구(basophil,) 호산구(eosinophil)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단구(monocyte)는 침입자를 세포 안에서 처리한 후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에 그 정보를 제공하여, 동일한 침입자가 재 침입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림프구(lymphocyte)는 특정 항원을 만나면 활성화되고 증식되어, 항원을 가진 세균 또는 세포들을 제거하는 일을 합니다.


혈소판은 골수 내 거핵구 세포질이 떨어져 나온 것으로 핵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엄밀하게 말하자면 혈액세포라고 부르기에는 좀 애매하답니다. 혈소판은 크기가 아주 작아서 지름이 2-4마이크로미터(um) 정도이고, 혈액 1㎣ 속에 약 15만~45만개가 들어있습니다. 혈관이 손상을 받아 출혈이 생겼을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요.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손상된 혈관 벽에 붙은 다음 또 혈소판끼리 서로 엉겨 붙으며 혈액응고를 일으켜서 피를 멎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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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듯이, 혈액도 마찬가지로 단순히 붉은색의 액체만은 아닙니다. 우리 생명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혈구와 혈장으로 되어 있으니까요. 이제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설명할 때 사용하는 단어들을 조금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기를 바랍니다. 아는 것이 힘입니다       

           
<진단검사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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