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지침 잘 따르고 면역력 향상에 신경써야”
코로나19가 주는 메시지
6월 12일 기준, 코로나19의 경우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제주는 확진자 15명에 그치고 있지만 한국은 대구경북과 수도권이 높은 발생비율을 보이는 있는 가운데 누적 확진자는 11,947명, 사망은 276명에 이르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브라질, 러시아, 영국이 발생비율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누적 확진자는 7,287,181명, 사망은 414,328명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가 연말이나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만연하고 있는 신종전염병을 현시점에서 다각적인 관점으로 돌아보고 그 의미와 대책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1) 의학적인 관점
지금 판데믹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박쥐에서 유래되었으며 2002년 유행한 사스(37개국, 8,096명 감염, 774명 사망)와 2015년 유행한 메르스(25개국, 2,430명 감염, 838명 사망)도 같은 계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다. 코로나감염과 같이 호흡기감염을 일으키는 독감의 경우를 살펴보면 코로나19의 전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RNA바이러스인데, 역사가 더 오래되었다. 독감은 1918년 첫 판데믹 유행후 1957년, 1968년 판데믹이 이어졌고 현재는 유전체 지도, 전사체 지도, 진단 키트, 백신, 치료제 등이 개발되어 판데믹의 가능성은 사라졌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유전체 지도, 전사체 지도, 진단 키트 등이 확보되었고, 비록 같은 코로나 계열인 사스도 아직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로 백신과 치료제 등이 개발되면 인플루엔자와 마찬가지로 판데믹의 위험성은 사라질 것이다.
2) 생태학적 관점
생태학자들은 통상 신종바이러스 감염의 창궐을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둔다. 신종코로나의 판데믹 유행기에 감염관리와 방역차원에서 국가간 이동을 줄이고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는 것을 막으면서 오염되었던 수질과 대기의 질이 좋아지고 숲에 보기 드물었던 동물들이 다시 출현하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가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그러나 현재 판데믹 유행기에 한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런 움직임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환경보다는 개발 위주의 정책이 다시 대두되면서 기후변화를 유발할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도 신종 전염병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방역당국이나 의료바이오업계에서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유행할 수 있는 감염병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과 방역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3) 사회경제적인 관점
코로나19 유행 전에 진행되던 세계 및 국내 경제시스템이 전염병 관리를 위한 검역과 방역으로 인해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투자저하, 성장률 하락, 실업률 상승 등 경제위축의 현상을 보이고, 관련 당사자들이 많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렇지만 경제는 사이클이 있고 침체가 있으면 상승이 있기 마련이므로 현재의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이고, 특히 코로나 시국에서도 선전하는 분야가 진단검사/바이오 파트인데 국가적으로 포스트코로나 대책으로 K-방역 및 K-바이오 글로벌화, 비대면 산업 육성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판데믹 코로나19를 유행의 중간적 시점에서 의학적, 생태학적,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결론적으로 결국 독감처럼 백신이 개발되고 치료제가 나오면서 판데믹이 종식되겠지만 그 전까지 예방을 위해서는 방역당국의 지침을 잘 따르고 면역력 유지를 위한 개인의 영양과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최근에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격상시켜 앞으로 대두될 신종전염병들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보다 선진화된 방역체계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은 K방역의 또다른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종전염병이 판데믹 유행이 되면 경제적 충격은 불가피한 것인데 이렇게 찿아오는 춘궁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이나 국가적 관점에서 대비책 마련도 반드시 필요하다.
<진단검사의학과 김우진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