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건강관리, 근로자건강센터에 물어보세요
근로자건강센터를 아시나요? '근로자 건강센터'는 대기업에 비해 근로자 건강관리 여력이 부족한 소규모(5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료 건강 서비스센터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직업환경의학전문의를 비롯한 산업보건전문가들이 △직업병 예방 등 건강상담 △뇌심혈관질환 예방 △근골격계질환 예방관리 △직무스트레스 상담 △직업환경 상담 △생활습관 개선 △보건교육 등 기초적인 직업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근로자의 신체적 이상과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 등은 업무 능률에 큰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근로자의 건강 문제는 더 이상 개인만의 것이 아니다. 이제는 기업의 생산성 차원, 더 나아가 국가의 안전성 차원에서 재조명되어야 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근로자의 삶이 보장될 때, 기업과 사회도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가장 근본적으로 우선해야 할 것은 바로 근로자의 건강이다. 근로자 개인이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건・안전에 관한 의무규정이 있는 대형사업장과는 달리 이같은 규정이 미비한 소규모 사업장이나 자영업자 등에 대해서는 건강에 대해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2013년 전국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전체 업무상 질병자 수의 62.1%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이러한 소규모 사업장은 외국인, 고령 근로자 등 산재 취약 계층이 주로 일하며, 근로자의 시간적 여력이나 경제적 이유로 전문적 건강관리를 받기 쉽지 않다. 때문에 근로자건강센터는 건강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그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지역이나 업종에 상관없이 모든 근로자가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변화의 출발점이 바로 근로자건강센터이다.
지난해 전국 근로자건강센터의 이용실적을 보면 이용자는 총 10만 8천여 명으로 월 평균 9천여 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회 이상 방문자의 이용 전・후를 비교한 결과, 작업환경인식이 88.5%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무스트레스 개선율은 65.7%에 이르고 있으며, 뇌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는 3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통계를 볼 때 근로자건강센터가 왜 필요한지 알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