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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국내 세 번째 도입
작성일 2011.07.11
조회수 1,283

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이 국내에서는 세 번째․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최첨단 방사선치료기 '래피드멀티아크 브레인랩(RapidMultiArc with BrainLab:RMAB)'를 도입하며, 암 정복의 길에 성큼 다가섰다.
이 치료기는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을 정확히 잡아내 방사선을 쪼인다. 이로써 암환자의 치료 효과는 올라가지만 오히려 부작용은 낮아진다.

방사선 치료
외과적 수술, 항암화학요법 그리고 방사선 치료. 이 세 박자가 맞을 때 비로소 암 정복의 길이 열린다. 방사선 암 치료기기의 성능이 점점 우수해지고 최첨단 기기가 국내에도 도입되면서 이제 방사선은 치료의 목적뿐만 아니라 수술로써도 그 몫을 해내고 있다.

■ 사이버나이프 (CyberKnife)
방사선 수술은 1949년 스웨덴의 신경외과 의사인 렉셀에 의해 처음 소개됐다. 렉셀은 1968년에 처음으로 CO 60 동위원소 192개를 이용해 감마나이프를 개발했다. 이후 BrainLab사에 의해 노발리스라는 방사선 수술 전용 장비가 소개됐고, 1994년 미국 스탠퍼드대 의사인 애들러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안에 방사선 빔이 나오는 장비를 부착해 방사선 수술을 하는 사이버나이프를 개발했다. 2000년대 초에는 제4세대인 로봇 사이버나이프가 상품화되기도 했다. 사이버나이프는 선형가속기와 로봇팔, 3차원 영상유도방사선치료가 접목되어 암의 위치가 바뀌는 것을 감지해 로봇팔이 각도를 조절해가며 방사선을 쏜다.


세 가지 모두 정위적방사선수술(SRS)에 탁월하다. 정위적방사선수술이란 최첨단 선형가속기가 발생시키는 방사선을 이용하여 뇌암 등 작은 표적의 암세포까지 매우 정확하게 암세포를 정위적(입체적)으로 파괴시키는 치료방법을 말한다. 종래의 수술시 필연적으로 따르던 위험성이나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 수술과 동등한 혹은 더 나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무혈 방사선수술방법이다.

■ 토모테라피(TomoTherapy)
토모테라피는 치료 부위를 원통형의 CT로 실시간 확인하면서 방사선량을 조절해 360도로 회전하며 방사선을 쏜다. 방사선을 쪼개 개별 X선 세기는 줄이고, 조사 방향을 대폭 늘려 에너지를 집중시킨 것도 특징이다. 방사선이 지나가는 건강한 조직의 피해는 줄어들지만 암 덩어리에는 더욱 강한 충격을 가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시간이 최대 30분이어서 노인 암환자나 암성 고통이 심한 환자들은 곤욕을 치른다. 영상유도장치가 접목됐지만 작은 표적이나 움직이는 암을 정확하게 조준해 방사선을 조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 래피드아크 (RapidArc)
이 장비는 기존 방사선 치료기의 단점들을 개선한 것으로 장점은 크게 세 가지다. 방사선 치료시간이 짧고, 환자에게 조사되는 총 방사선량이 적으며, 암 덩어리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며 방사선을 쪼이는 영상유도장치가 정밀하다는 점이다.


래피드아크는 전립선암・두경부암(얼굴・구강・혀 등에 생긴 암)・뇌종양 등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해 정확한 방사선 조사가 필요한 암에 적합하다. 신체 여러 부위에 발생한 다발성 암, 전이된 암, 재발암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암 세포를 정확하게 조준하는 영상유도장치가 정밀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많은 폐암・간암 치료에 유용하다.


래피드아크는 세기(강도) 조절 방사선 치료(IMRT : Intensity modulated radiation therapy)기다. 기존 방사선 치료기가 5˜9곳의 방향에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것과 달리 3차원 계산법에 의해 입력된 기계가 환자를 중심으로 360도 회전하면서 단 한 번의 방사선 조사로 정확하게 암을 치료한다. 종양의 개수가 여러 개인 경우에도 한 번의 회전으로 다수의 종양을 치료할 수 있다. 결국 단위시간당 조사하는 방사선의 효율이 높아져, 환자에게 쪼이는 총 방사선 양이 토모테라피보다 최대 30% 적다. 치료비도 토모테라피의 3분의 1 수준으로 경제적이다.

 

제주한라병원이 도입한 RapidMultiArc with BrainLab

국내에 도입된 가장 앞선 방사선 암 치료 장비로, 기존 방사선치료기인 토모테라피, 사이버나이프, 감마나이프, 래피드아크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최신 치료기이다.
특히 기존의 래피드아크는 하나의 방향으로만 1회전이 가능해, 한 번 방사선을 쏜 암세포에 다시 방사선을 쏘으려면 다시 한 바퀴를 돌아야하지만, 레피드멀티아크는 한 번에 여러 번, 방향과 상관없이, 회전이 가능하여 토모테라피와 동일한 치료를 수행한다.
또한 특수장비(Brain Lab)가 부착되어 있어, 외과 수술하듯 암 조직 전체를 한 번에 제거하는 방사선 수술까지 가능하다.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보면서 치료할 암 조직을 정확히 조준한 뒤 종양의 위치・크기와 주위 정상 장기의 위치에 따라 방사선 강도를 조절하면서 한 번에 여러 개의 종양 전체에 방사선을 입체적으로 쏘아 태워 죽인다.

치료 시간도 토모테라피(15˜30분)의 10분의 1 수준인 2분에 그친다.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 고령자, 체력이 약한 환자, 지속적인 통증으로 장기간 치료가 힘든 환자에게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다. 치료 오차가 0.2mm에 불과해 치료오차가 6mm인 토모세라피에 비해 정상 조직 손상이 미미하다.

 

제주한라병원은 최첨단 장비만 갖춘 게 아니다. 장비를 운영하는 의료진과 기술진 모두 가톨릭의대에서 사이버나이프와 토모테라피를 경험한 인력으로 구성돼 있어, 암센터의 의료수준은 서울의 유수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이다.

제주도에서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하는 암환자수가 2000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300˜500명에 달한다. 그러나 2000년 제주한라병원의 방사선종양학과가 개설된 이래로 현재까지 방사선치료를 받은 누적환자 수는 2,000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반 이상의 환자가 도외로 나가서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제주한라병원은 기존에 암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로 향하던 도민들의 발길을 도내로 돌리기 위해 최첨단 장비 도입 및 최고의 의료진을 갖추고 암 정복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채수민 제주한라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은 "이 장비는 종양 내 방사선량 분포를 최적화해 암 조직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면서도 정상 장기는 최대한 보호하며 치료에 걸리는 시간은 약 2분으로 기존의 방사선 치료 5˜40분보다 획기적으로 짧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도민들이 서울과 제주의 의료 수준이 비슷하다고 인식만 바꾼다면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줄이고 암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첨단 특수방사선 치료장비-래피드멀티아크 위드 브레인랩 도입기념 심포지엄'은 18일 오후 4시 제주한라병원 금호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