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에서 백두까지 피스로드 만들기 시작됐다
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 지난 4일 대정읍 평화소공원에서 기념비 제막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제주도민의 뜻을 담아 ‘한라에서 백두를 잇다, 피스로드 만들기' 운동이 제주에서 시작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지역회의(부의장 김성수)는 지난 4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대정읍 환태평양 평화소공원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과 국민대통합을 기원하며 ‘한라에서 백두를 잇다 피스로드 만들기’ 운동을 선포했다.
이날 행사는 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민주평통 배기찬 사무처장을 비롯한 민주평통 자문위원과 통일 유관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내내 장대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계속됐지만 모든 참가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피스로드인 송악산 둘레길을 도보행진한 후, 피스로드 깃발 서명, 축하공연, 선언문 낭독, 기념비 제막, 깃발 전달 등으로 이어진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김성수 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 부의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세계평화의 섬 제주는 북한에 사랑의 감귤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남북관계의 해빙기를 만들었던 역사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제 한라에서 시작되는 피스로드 만들기 운동이 전국으로 퍼지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온 국민의 뜻을 담아 백두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영상으로 보내온 환영사를 통해 “앞으로 만들어나갈 피스로드는 DMZ를 넘어 북녘까지 이어지고 또 전세계와도 연결되면서 길을 걷는 사람들을 통해 더 넓고 단단한 평화·번영의 시대를 열게 될 날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는 지난달 25일 한라산 백록담에서 기원제를 지내며 ‘피스로드 만들기’ 운동의 시작을 알린데 이어, 지난 3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위(WE)호텔에서 도내 통일유관단체 등과 합동으로 기념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는 한라에서 시작된 이 운동이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북녘 땅까지 이어져 한반도의 평화 구축과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남북 민간교류 활동으로 이어져 향후 평화통일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