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환자 주위관심 절실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자살예방세미나
제주한라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센터장 이원희)는 지난달 29일 금호대강당에서 환자와 보호자, 정신보건 및 복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알코올과 자살’이라는 주제로 자살예방 공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알코올 중독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자살예방 등을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세미나에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노준철 변호사가 <자살과 법적인 문제>, 이화여대부속병원 이세원 내과장이 <알코올 의존과 내과적 질환>, 제주한라병원 이원희 정신건강의학과장이 <알코올 의존에서의 만성적 자살>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노 변호사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이 2011년 최초로 제정돼 국가적 차원의 자살 실태조사 및 예방정책 등이 수립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자살시도자에 대한 심리상담. 법률구조. 생계비 지원 등 사후관리 및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매년 9월 10일을 자살예방주간으로 정해 교육 및 홍보활동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세원 내과장은 “간 손상 정도는 알코올의 종류나 마시는 방법의 차이가 아니라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음주 횟수가 중요하다”고 밝히고, “음주하게 되면 통제력과 판단력을 조절하는 전두엽의 감정이 증폭돼 일시적으로 우울감, 불안감, 절망감이 증가하여 자해나 자살시도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센터장은 “알코올 환자의 15%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알코올 의존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의 40%는 그 이전에 자살을 시도한 과거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서는 본인의 금주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환자의 자존감이 떨어져 자살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호자와 주변 지인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